<채근담>에 나오는 교훈이다.
“하늘이 한 사람을 현명하게 하여서 뭇 사람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건만, 세상에서는 내 잘함을 뽐내어서 남의 모자람을 드러낸다. 하늘은 한 사람을 부유하게 하여서 뭇 사람의 가난함을 건지게 하건만, 세상에서는 내 가진 것을 믿고서 남의 가난함을 업신여기니, 진실로 하늘의 무찌름을 받을 사람들이로다.”
요즘 야권 잠룡들의 상호 비방전이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 때리기에 여념이 없고, 문 전 대표도 반박에 나서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향해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자칫 당내 경쟁이 격화되면 사생결단식 대립으로 확전될 분위기다.
정치인은 자신의 장점을 내세우는 대표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상대방을 비판하는데 온 정성을 쏟는다면 스스로를 욕하는 저급한 행위다. 새누리당의 분당사태가 대표적인 사례가 아니던가?
조선시대 당파 싸움도 마찬가지였다. 상대방을 역적으로 몰아서 제거해야만 내가 살 수 있다는 저급한 정치로 일관한 대가가 조선의 멸망이다. 특정세력이 권력을 독점하며 백성을 수탈할 궁리만 하니 나라가 어찌 안 망하겠는가?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이 지긋지긋한 탄핵정국을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이다. 남의 모자람을 드러내며 자신의 잘남을 뽐내는 정치인은 필요 없다. 우리는 그런 정치인을 수없이 경험해봤다.
저급한 정치는 저급한 나라를 만든다. 상대방의 단점을 들춰낼 시간에 자기 자신의 단점을 살펴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