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박찬호 야구공원’이 변죽만 울리고 있다.
박찬호 야구공원은 지난 2013년 2월4일 동두천시와 민간사업자인 소요산야구공원㈜이 MOU를 체결한 뒤 2014년 7월10일 기공식을 갖고 2015년 10월 완공(최초 2014년 3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차일피일 착공조차 못하면서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 중이다.
동두천시는 2014년 7월28일 자연공원이던 상봉암동 산6번지 일원을 도시계획시설(체육공원)로 실시계획 인가를 해줬으나, 대체조림비 6억3천600만원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 37억원에 해당하는 보증서도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받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소요산야구공원㈜은 대표자를 부인으로 변경한 뒤 사업인가 예정일을 90일이나 연장 요청했고, 동두천시는 도시계획소로 실시인가 및 도로 포장을 해줘 특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동두천시는 한 때 실시계획 인가를 취소하고 사업을 폐기하려 했으나 소요산야구공원㈜의 요청으로 이를 연장시켜줬다.
동두천시는 소요산야구공원㈜이 올해 설(1월28일) 전에는 착공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1월31일 현재까지 착공계도 제출하지 못한 상태다. 박찬호 야구공원의 실시계획 인가 종료일은 오는 2월28일로, 원칙대로라면 이 기간 안에 야구공원이 조성 완료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던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이름이 동두천에서 만신창이가 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