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 와중에도 ‘친박당’인 새누리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성원 국회의원(동두천·연천)이 재벌 비틀기에 나서며 ‘사드 찬성 강경론자’임을 자인했다. 사드 배치 추진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과 정부의 ‘일방 외교’를 극단적으로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성원 의원은 2월6일 ‘대한민국에서 부를 축적한 롯데, 국가안보를 위해 애국할 차례’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사드 배치는 북한 위협에 대비한 최소한의 방어체계이며, 급변하는 북한 정세와 안보상황을 고려해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될 대한민국 최우선 과제다. 롯데가 대한민국 기업이라면 사드 부지를 무상으로라도 당장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롯데가 사드 부지 매각 결정을 연기한 것에 대해 “중국에 진출한 롯데그룹 사업에 미칠 보복성 조치 우려”라며 “수십년 간 대한민국에서 부를 축적한 롯데가 대한민국 안위보다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 전 세계가 자국 우선 제일주의를 표방하는 상황에서 롯데는 어느 나라 기업인지 국민은 의아해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눈치나 보는 일본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갖는 순간 국민은 롯데를 외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노른자 땅을 찾아 정부와 협상하는 모습은 또 다른 특혜를 원하는 것으로 비쳐 국민의 공분을 살뿐”이라며 “당장 협상을 중단하고 국가안보를 위해 60여년 간 희생해온 최전방 접경지역에 투자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