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핵심이자 실세로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며 각종 언론 인터뷰에 단골로 등장하던 자유한국당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3월12일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3월14일 자신의 블로그에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무엇보다 4선 중진 의원이라는 책무가 주는 중압감이 간단치 않았다”며 “당과 국민, 더 나아가 대한민국 안위를 챙겨야한다는 책임감에 일거수일투족의 자유를 제한받고 있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쉴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에 무리지어 모습을 드러내는 행위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았다. 몇 마디 말로 표현이 용이하지 않을 만감의 순간을 담담히 추스릴 자신도 솔직히 없었다”고도 했다.
그는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는 심정으로 헌재 판결을 존중하고 다음 단계로 나가야 한다”며 “진정으로 대한민국 통합을 고민한다면 이제 그만 그(대통령)를 놓아주도록 하자”고 말했다.
3월12일 박 전 대통령을 맞이한 친박 의원 중 서청원 최경환 의원이 총괄, 윤상현 조원진 이우현 의원이 정무, 김진태 의원이 법률, 박대출 의원이 수행, 민경욱 의원이 대변인 역할을 맡아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기로 했다.
그러나 홍문종 의원은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