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와 의정부시의회 구구회 의원이 호원동 완충녹지 사건으로 충돌했다.
구구회 의원은 5월15일 열린 제267회 임시회에서 5분발언을 신청하고 “의정부시가 지난 4월14일 ‘호원동 55-2번지 일원의 완충 아닌 환충녹지에 대한 시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마치 본 의원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면서 “무상귀속은 언급도 하지 않았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고 반발했다.
구 의원은 지난 2월17일 제264회 임시회 5분발언과 3월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호원2동 신일유토빌아파트와 전철 1호선 회룡역 사이의 완충녹지 소유권 변경으로 주민 갈등이 예상된다. 특히 회룡역 남부출입구 설치사업 지연이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의정부시는 4월14일 구 의원에게 반박공문을 보내고, 4월17일에는 언론에 “구 의원의 주장은 거짓말”이라는 입장자료를 배부했다.
구 의원은 5월15일 5분발언에서 “본 공문은 경전철사업과장이 시장이나 부시장, 하다못해 담당 국장한테 보고도 없이 독단적으로 작성했고, 기획예산과는 내용의 진위여부나 의회와의 사전조율 없이 공문을 시행했다”며 “어떻게 행정학 박사인 시장을 보좌하는 집행부에서 그랬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상식이 통하지 않는 불통행정이 전국 최하위권에 속하는 의정부시의 청렴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원의 5분발언에 반박공문을 시행한 적은 이번이 처음으로, 집행부가 듣기 싫은 발언을 단속하려는 것이다.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 의회는 참담한 심정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구 의원은 “이유가 어떻든 의정부시가 완충녹지를 사전에 매입했으면 이런 분란은 없었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회룡역 남부출입구 설치사업을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