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박찬호 야구공원 조성사업’이 돌고 돌아 허탕을 친 뒤 다시 시작하게 됐다.
박찬호 야구공원은 소요산야구공원㈜이 330억원을 투자해 동두천시 상봉암동 일원 33만㎡에 2천석 이상의 관객석을 갖춘 메인스타디움과 야구장 6면, 타격연습장(50타석, 50m), 기숙사, 캠핑장, 공연장, 스포츠브랜드샵 등이 들어서는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야구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5년과 올해 2월까지 두 차례 사업계획 기간 동안 착공계조차 제출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지난 2013년 2월4일 동두천시와 MOU를 체결한 소요산야구공원㈜은 2014년 7월10일 기공식을 가졌고, 동두천시는 2014년 7월28일 자연공원이던 상봉암동 산6번지 일원을 도시계획시설(체육공원)로 실시계획 인가를 해준 바 있다.
2015년 11월 실시계획 인가 취소를 위한 청문을 한 뒤 부담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한 차례(2017년 2월28일까지) 연장해줬고, 지난 4월26일에도 취소처분 청문을 열어 5월말까지 기다려줬으나 6월2일 현재까지도 착공계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6월2일 동두천시 관계자는 “절차상 기존 실시계획 인가를 2월28일자로 취소하고, 착공계를 내면 다시 인가해주기로 했다”며 “소요산야구공원㈜이 초기 투자금 12억원을 유치했다.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보증서를 받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