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지행동 사당골 20여세대 주민들이 오세창 시장과 장영미 시의회 의장에게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6월 오 시장과 장 의장에게 진정서를 보내 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신건영의 ‘지행역2차 휴먼빌’ 아파트(492세대) 공사 때문에 힘들다며 피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지난 2012년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서 발파작업 및 소음, 분진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면증 등으로 고통을 받아왔다. 특히 발파작업으로 일부 건물은 균열이 생기고 창문이 뒤틀리는 등 물질적 피해까지 생겼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공사에 따른 스트레스로 암 판정을 받고 3개월 후 사망했고, 다른 주민은 병원에서 6개월이 지나도록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와중에 전 시공사인 동아건설이 시청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피해 세대에 도시가스를 설치해주기로 약속했는데, 2014년 동아건설 부도 이후 경매로 낙찰 받은 일신건영이 약속을 승계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 관계자는 7월3일 “일신건영이 마을 앞까지 도시가스관을 설치했고, 마을길도 연장하여 확포장했다”며 “시장님이 오늘 회의에서도 주민불편사항을 해결하라고 지시했지만, 각 세대까지 도시가스를 연결해주는 일은 선례가 없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일신건영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해 7월1일, 이미 기초공사가 끝나고 지상 5층까지 골조가 올라간 현장에 처음 왔다”며 “시청 민원상담관과 공무원 입회 아래 주민들과 약속한 도로 개설, 하천 박스 및 도시가스 설치를 모두 해결하는 등 민원을 최대한 처리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지금이라도 동두천시가 피해 실태를 조사하여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