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동안 이용하던 버스정류장을 이전하려고 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의정부시는 녹양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허가(현대홈타운 아파트)를 하면서 교통체증 문제를 거론하며 버스정류장 이전을 결정했다.
그러나 버스정류장 이전 결정을 뒤늦게 안 주민들은 “정류장을 이전하면 의정부고 정류장과의 거리가 신호등 하나만 통과하면 될 정도로 가까워져 이해할 수 없다”며 “현대홈타운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가뜩이나 소음과 조망권 피해가 막심한데 버스정류장까지 이전하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어 “특히 수십년동안 이용한 버스정류장을 이전하려면 최소한 주민설명회나 공청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했어야 하지 않겠냐”며 “정류장을 이전하는 곳은 현대홈타운의 또다른 출입구로 현대홈타운 입주민들만 이익을 볼 것이 뻔한 상태라 시와 현대홈타운 업자와의 유착의혹까지 생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청구아파트 주민들과 인근 주택 주민들은 ‘버스정류장 이전 반대’ 현수막을 걸고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의정부시 관계자는 “주공 재건축 허가를 위해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기존 정류장은 버스가 정차할 차선이 따로 없어 교통흐름에 방해가 된다”며 “때문에 현대홈타운측에 지금의 정류장 4~50m앞에 버스베일을 만들게 하고 정류장으로 사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이달 민원발생 때문에 버스정류장 이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또 다른 민원과 교통체증이 발생할 경우 버스정류장을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