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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도 신설에 부정적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경기북도(평화통일특별도)를 찬성하는 전해철 국회의원을 지지한 기초의원들을 두고 “몸을 뺏으면 마음 주나?”라며 저속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거짓말 논란도 나온다.
지난 3월26일 경기북부 11개 기초의회(고양, 남양주, 의정부, 파주, 김포, 하남, 구리,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 의원 36명은 경기도북부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로부터 분리된 평화통일특별도를 만들기 위해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소신과 추진력, 힘 있는 전해철 의원을 경기도지사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재명 전 시장은 3월28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의원 지지를 선언한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하고 문자를 보내 이해한다고 했다”며 “권력을 갖고 있는데 다 그쪽이지. 마음을 얻어야 정치 아닌가. 몸을 뺏으면 진짜 마음을 주나? 몸을 뺏기면 마음이 떠난다”고 했다.
이같은 발언이 나오자 전 의원 지지를 선언한 기초의원들은 3월2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 모여 “우리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맞서 광장에서 찬바람 맞으며 촛불로 저항했다. 민주당 의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왔다”며 “이 전 시장은 마치 우리가 권력에 어쩔 수 없이 굴복한 것으로 왜곡했다. 심한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더구나 대선 후보까지 나섰던 분이 ‘몸을 뺏겼다’는 식의 성(性)적 언어로 우리를 희롱했다”며 “이 전 시장은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따졌다.
의정부시의회 최경자 의원은 “이 전 시장의 ‘몸’ 발언은 미투운동 대상에 해당된다”며 “전화나 문자도 없었으면서 이제는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두천시의회 김동철 의원도 “이 전 시장으로부터 전화나 문자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 의원은 3월28일 언론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저에 대해 자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한 분들을 마치 권력에 굴종해 몸을 뺏겼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지난 대선 우리당 구성원은 정권교체를 위해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했다. 이번 지방선거 승리도 당이 하나가 될 때만 가능하다. 이 전 시장의 이런 인식과 태도로 어떻게 당 구성원과 하나가 되어 경기도의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