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4월2일 경민학원 교비를 횡령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했다며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 홍문종 의원은 4월9일 보도자료를 통해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저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뒤에 숨을 생각이 없다. 지금으로선 검찰의 엄청난 폭거에 법원의 판단을 구해보는 게 그나마 저에 대한 존엄성을 지키는 최선”이라며 “한시라도 빨리 진행하고 싶다. 국회 차원의 해당 특권을 포기하겠다. 저를 법정으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1월15일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공천헌금)을 받아 학교법인을 이용해 자금세탁한 혐의가 있다고 첫 압수수색을 집행한 이후 78일 동안 저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자금세탁 의혹’이라는 꼬리표를 단 채 모든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잘못이 없으니 수사 결과도 당연히 상식적일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검찰의 답변은 체포동의안이었다. 당초의 불법 정치자금이나 공천헌금 수수 얘기는 간 데 없고 뇌물을 받았느니 교비를 횡령했느니 심지어 범인도피 교사 혐의까지 동원해가며 저를 천하의 잡범으로 만든 범죄목록을 첨부해서”라며 “표적수사, 짜맞추기식 수사, 정권탄압 등 평소 상투적 정치용어로 치부했던 말들이 이토록 절절하게 다가올 줄 몰랐다”고 심경을 밝혔다.
홍 의원은 “사실이 아니다. 천번 만번 생각해도 아니다. 저는 누구에게도 뇌물을 받지 않았다. 교비를 횡령한 적이 없다. 평생을 품어온 ‘정치적 꿈’에 매진한 시간들이 아까워서라도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없는 사람이 바로 저”라며 “아버지 이하 모든 가족이 평생 전 재산을 내놓으며 일궈놓은 학교다. 특히 아버지는 마지막 길에도 자식들 몫 하나 없이 수십억대의 유산을 학교에 기증한다는 유언을 남기셨다. 그런 분을 아버지로 둔 자식으로서 언감생심 어떻게 교비를 빼돌릴 생각을 하겠냐”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검찰 수사로 고초를 겪은 주변인들을 지켜보는 일도 너무나 고통스럽다. 심지어 신경정신과에 입원하거나 진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온다”며 “생각 같아선 당장 이 자리에서 저에게 덧씌운 오명 하나하나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 반박하고 싶지만 말을 아끼겠다. 행여 저의 반박이 검찰에 들어가 잘못된 재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노파심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