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6.13 지방선거 때 경기도의원 출마를 희망했던 황영희 의원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이 4월26일 그를 결국 양주시의원 가선거구(회천1~4동, 은현면, 남면) 1-가번 후보로 공천했다. 1-나번은 홍성표 의원이다.
황 의원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때 민주당 공천(2-나번)을 받고 처음 출마해 한나라당 임경식 후보(1-가번) 8천244표(25.54%), 민주당 남선우 후보(2-가번) 7천625표(23.62%)에 이어 4천578표(14.18%)를 득표하며 3위로 당선됐다.
그러나 현직 의원 신분이던 2014년 6.4 지방선거 때는 오히려 2-가번(새정치민주연합)을 받았고, 6,551표(19.57%)를 얻어 2위로 당선됐다. 1위는 새누리당 박길서 후보(1-가번/9,541표/28.51%), 3위는 처음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홍성표 후보(2-나번/4,324표/12.92%)였다.
황 의원은 초선(제6대 양주시의회), 재선(제7대 양주시의회)을 하면서 의장단 구성 때마다 당혹스런 언행을 보였다.
2010년 제6대 의회 전반기 의장단 구성 때는 ‘정성호는 남선우를 가번 주고, 나를 구렁텅이인 나번 줬다. 그런데 살아돌아온 나 대신 가번 받고 쉽게 당선된 남선우가 부의장 되는 게 맞냐. 나는 정성호에게 빚진 게 없다. 용납할 수 없다’는 식으로 반발하며 한나라당 지지에 힘입어 부의장이 됐다. 정성호 국회의원을 깔아뭉개며 후반기까지 4년 내리 부의장을 하려던 계획은 한나라당의 반대로 수포로 돌아갔다.
2014년에는 ‘정성호가 공천 줄 사람이 없어서 나를 가번 줬다. 정성호가 나번 홍성표만 도왔다. 나는 도움 받은 게 없다’는 요지로 정성호 의원을 비난한 뒤, 제7대 의회 전반기 의장단 구성 때 새누리당 도움으로 의장이 됐다.
그리고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연거푸 가번을 받았다. 가번은 당선 보증수표와도 같은 기호다. 민주당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인 또는 여성 후보들은 경쟁력이 약하다며 가번을 주고 현직 의원은 나번에 배정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양주시의원 가선거구는 현직 의원 2명이 공천을 신청했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 달리 심사점수를 따랐다”고 해명했다. 재선에 부의장은 물론 의장까지 한 현직과 초선 현직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다. 자유한국당조차 의장 출신은 가번을 주지 않았다.
황 의원은 ‘2회 연속 로또 맞은 사나이’가 된 셈이다. 3선이 되면 제8대 양주시의회에서 의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에도 정성호 의원은 “홍성표만” 도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