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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예비타당성 조사 끝에 확정된 지하철 7호선(도봉산~양주) 연장사업이 기본 및 실시설계를 포함한 공사업체도 매듭 짓지 못한 채 삐걱대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6월25일 오후 2시 시청 기자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경기도는 시민에게 약속한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민락역 설치 및 신곡·장암역 이전(신설) 협력’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안병용 시장은 “남경필 도지사는 의정부시에 공문으로, 그리고 지난 6․13 지방선거 때는 민락역 설치 및 신곡·장암역 이전(신설)을 공약했으나, 선거 끝나고 일주일 만인 6월21일 ‘의정부시가 요구한 민락지구 경유안 검토 결과, 경제성 미확보 및 기본계획 변경요건 미충족에 따라 공사발주를 진행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경기도의 충격적인 공문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안 시장은 “당혹스럽기 그지 없다. 의정부시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 사안을 대하는 경기도 결정에 시장으로서 깊은 분노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국토교통부에서 지난 1월4일 고시한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기본계획에서부터 우리시 의견은 무시당해 왔다”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천신만고 끝에 통과한 이후, 2년여간의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우리시가 제시했던 아홉 가지 노선 대안 중 어느 것 하나 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기간 중 자유한국당 남경필 도지사 후보와 김동근 의정부시장 후보는 민락역 설치 및 신곡·장암역 이전(신설)을 공약했다”며 “남경필 도지사는 담당 부서의 재검토 추진 과정에서 결과가 부정적일 것임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공약으로 내세운 것인지? 낙선되면 사업 추진을 후임 당선자에게 미루고 지사직을 떠나려 했던 것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안 시장은 “경기도의 이러한 결정은 의정부시민들을 기만하는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으며, 우리시는 현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인식한다”며 ▲경기도와 중앙부처 대상 강력 대응 ▲이재명 당선자 인수위원회 적극 반영 ▲시민들과 지속 투쟁 ▲국회의원, 도·시의원과 긴밀 협의 등 4가지 대처 방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