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대 의정부시의회가 전반기 의장단 선출 문제로 7월6일 현재 5일째 개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제6대 때 108일, 제7대 때 62일 동안 자리 다툼으로 파행을 한 것에 비하면 짧은 기간이다. 그러나 매번 반복되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연례행사에 시민들은 짜증이 난다.
싸움의 연원을 따지자면 한국당(한나라당, 새누리당 포함)의 책임이 크다. 제5대 때는 한국당이 9명, 민주당이 4명이었다. 후반기 때 안계철 의장, 김태은 부의장 등 의장단 5석(상임위원장 3석 포함)을 한국당이 모두 싹쓸이했다.
제6대 전반기 때도 한국당이 7명, 민주당이 6명이라는 이유로 한국당이 5석을 다 차지하려다가 이탈표(안정자)가 나와 의장을 민주당(노영일)에 놓쳤다. 한국당의 무효표(구구회)는 민주당 자치행정위원장(최경자)을 만들었다.
후반기 때도 한국당이 5석을 다 먹으려 했으나 노영일 의장과 민주당의 강경 ‘정회 전술’에 막혀 108일 동안 파행을 겪다가 또다른 이탈표(빈미선)에 힘입어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의장(빈미선)에 이어 부의장까지 민주당(조남혁)에 빼앗겼다. 한국당의 원죄다.

제7대 때는 거꾸로 민주당이 7명, 한국당이 6명이 됐다. 전반기 때 민주당은 부의장 1석을 주겠다고 했으나, 한국당이 본회의장 점거 등 강하게 반발하자 8일 만인 7월8일 부의장(구구회)과 운영위원장(박종철)을 한국당에 양보하는 선에서 원구성을 합의했다.
후반기 때는 민주당 김이원 의원이 구속되자 한국당은 6대 6이 됐다며 합의를 파기해 62일 동안 파행을 겪었다. 결국 한국당은 공개사과도 없이 최연장자를 내세워 의장(박종철)과 도시건설위원장(김일봉)을 차지했다.
7월2일 개원했어야 할 제8대 의정부시의회는 민주당이 8명, 한국당이 5명이다. 민주당은 5석 싹쓸이가 아니라 부의장 1석은 양보하겠다는 입장이고, 한국당은 무조건 2석은 차지해야겠다는 입장이다.
마침 임시의장이 유일한 3선인 한국당 구구회 의원이다. 한국당은 제6대 후반기 때의 민주당처럼 ‘정회 전술’로 버티는 중이다.
결자해지는 민주당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전반기 때 2석을 들어주며 실타래를 푸는 통큰 방향으로 가는 게 시민들을 위해 좋을 것 같다. 한국당도 후반기 때는 1석으로 만족하고, 대신 의장단이 아닌 예산결산위원장 자리라도 얻어내는 실리를 택하는 게 순리다. 더 이상의 ‘자리 탐욕’은 시민들만 힘들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