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의정부시의원 가선거구에 출마해 역전드라마로 3선의원이 된 안계철 의원이 시의회 의장 도전을 선언했다.
시의원 구성을 보면 한나라당 9명, 열린우리당 4명이다. 이중 한나라당에서는 7명이 초선이어서 3선 안계철 의원과 재선 이학세 의원이 의장직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김문원 시장이 ‘이학세 의장’을 거명하는 등 당내 판세가 기울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도전장을 내민 경우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계철 의원은 5.31선거 개표 내내 당선권에서 벗어나 있다가 마지막 개표지역이자 출신지역인 의정부1동에서 몰표가 쏟아져 허환 의원을 밀어내고 3위로 입성했다.
-3선의원이 된 소감.
=그동안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주민복리향상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지역주민들의 뜻으로 알겠다.
-의장에 도전할 것인가.
=도전하지 않겠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자천보다는 타천을 원한다. 한나라당 식구들과 미팅을 통해 조율하겠다.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이학세 의원과 전·후반기 의장 순서를 조율했나?
=이학세 의원과 단 둘이 얘기해서 풀릴 문제는 아니다. 초선의원들도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았고 소신이 있기 때문에 의장 자격이 있다. 시·도의원을 포함해 공천권자인 홍문종 한나라당 도당 위원장과 상의하겠다.
-의회가 한나라당 하부기관이냐?
=그런 뜻이 아니라 앞으로는 예산문제나 정책결정 등을 당과 공조해야 한다. 그런 차원이다.
-14일 당선자 초청간담회에서 김문원 시장이 이학세 의원을 ‘의장’이라고 추켜세웠다.
=웃고 넘어가겠다. 그 자리에는 내가 없었다. 이학세 의원이 연세가 있으니까 예우 차원에서 의장이라고 부른 것 같다.
-홍문종 위원장과 김문원 시장이 원구성에 대해 교감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럴 리 없다. 정치적 역량이 있는 분들이 첫 단추를 잘못 맞추는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다.
-의장이 되면 의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원만한 의회 운영이 중요하다. 열린우리당 3선 중진의원들과 먼저 상의하겠다. 초선의원들과 함께 의정부시의회를 최정상으로 끌어올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