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6.11.03 (화)
 
Home > 칼럼 > 윤명철의 역사에세이
 
부끄러움을 아는 박이창과 노회찬
  2018-07-24 16:29:33 입력

<문종실록> 문종 1년 9월20일 기사는 “자살한 박이창에게 치전 제문(致奠祭文)을 짓고 부물을 내릴 것을 명하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성절사 박이창은 원래 규정된 미곡보다 40두를 더 가져간 것을 치욕으로 판단해 자살한 관리다. 당초 박이창은 법을 준수하고자 했으나 종사관들이 장마철에 수재(水災)를 만나 아사할 가능성을 제기하자 법을 어긴 것이다.

의금부 도사도 사정을 딱히 여겨 문종에게 사실 그대로 보고를 올린다. 이에 문종은 승정원(承政院)에 전교하기를 “치전 제문(致奠祭文)에 모름지기 이러한 의사(意思)를 갖추어서 짓고 또 부물(賻物)을 후하게 줄 것이며, 그 일행(一行)이 범한 바도 아울러서 탄핵하지 말도록 하라”고 어명을 내렸다.

치전 제문이란 임금이 신하의 죽음을 조상하는 제문이다. 문종은 호조에 전지하기를 “절일사(節日使) 박이창이 그 범법한 것을 부끄럽게 여겨 자재(自裁)하기에 이르렀으니, 진실로 불쌍하고 민망하게 여긴다. 그 사부(賜賻)를 미두를 아울러 80석과 관곽(棺槨)과 종이 1백권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7월23일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故) 노회찬 국회의원은 자신의 금품 수수를 인정하며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는 유서를 남겼다.

예나 지금이나 잘못에 대한 부끄러움을 자신의 생명을 버려가면서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공인의 길을 택한 인물들이 있다. 자신의 잘못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질 줄 모르는 후안무치의 정치꾼들은 고 노 의원의 죽음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칼럼니스트

2018-07-24 16:33:17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 총 0 개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의정부 국힘 “호원동 다락원 공
 김지호 의원, 의정부 PM 안전 합
 경기도-경기도의회 여·야·정협
 경기도의회 이영봉 의원, “의정
 양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안민석 교육감, 찾아가는 교육감
 김지호 도의원, “범죄 예방의
 손임성 경기도 행정2부지사 취임
 가능동 새마을부녀회, 직접 만든
 자금동 통장협의회, 100일간 사
 어려운 형편에도 3년째 나눔 실
 꿈을담는틀, ‘꿈틀 중학 국어’
 신곡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10
 “뒷담화·업무 불만, 직원 단체
 ‘2026년 양주시 사회복지박람회
 양주시, 하나로마트 양주점 폐점
 덕정중학교 육상부, 2026 경기도
 동두천양주교육장, 매달 학교 찾
 녹양동 자율방범대, 안전한 지역
 이다연 의원 “의정부시 해외투
 의정부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
 의정부시, ‘제1회 호원동 오르
 의정부시, 용현지구 광역교통개
 경상원, ‘2026년 경기도 소상공
 권영선 의원 “의정부 파크골프
 경기도의회 조병진 의원, 송산노
 경기도주식회사, 축구와 농구 이
 경기도, 3대에 걸친 병역이행 기
 동두천시, 2026년 제19기 EM 아
 노후·무연고 간판 등 재난위험
 
김민호 “정덕영은 정성호 보좌관? 부하?” 직격탄
 
양주축협, 서울 바비큐 축제서 ‘한우풍경·돈모닝’ 판로 개척
 
대한민국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이다연 의원 “의정부시 해외투자 참여기업 선정 불공정”
 
백석농협, 관내 초·중·고 5곳에 장학금 500만원 기탁
 
권영선 의원 “의정부 파크골프장,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걷기 명상
 
“뒷담화·업무 불만, 직원 단체 톡방에 쓰면 징계감?”…표현의 자유와 징계의 경계
 
생사의 최전선(응급센터 압수수색과 필수 의료의 기로)
 
안전모 하나가 지키는 생명, 건설현장 안전의 기본을 생각하다
 
백석농협, 관내 취약계층에 연탄 나눔 봉사
 
조합장 선거, 추석 이후 30일 이렇게 준비하자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