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장흥농협(조합장 이종혁)이 9월11일 조합원 1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의에서 초청 강사의 일부 발언이 논란이다.
장흥농협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12시까지 농협 2층 강당에서 ‘웃음과 행복’을 주제로 제4회 행복장흥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강의는 탈북자 출신 강사 모임 단장으로 알려진 A씨가 맡았다.
이날 A씨는 강의 도중 본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단체인 태극기부대 집회에 참여한 것을 알리며, 문재인 대통령 치매설을 간접적으로 거론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은 옹호했다.
A씨는 ‘문 대통령이 회의를 하다가 화장실에 간다며 책상을 넘어간 것은 큰 문제로 나라가 걱정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는 일베가 문 대통령이 치매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
이어 ‘4대강 때문에 홍수와 가뭄이 없어졌고, 자건거 도로가 생겨서 주변 사람들은 좋아하는데, 정작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이 반대한다’는 식으로 4대강 사업을 옹호했다.
이날 행복장흥 아카데미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강사가 사견이라며 주제와 다르게 정치 편향적인 말을 해 상당히 불쾌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흥농협 관계자는 “A씨가 탈북자 출신 강사 모임 단장인 것은 몰랐다”며 “우발적인 개인 발언이었다. 우리가 의도한 내용은 아니었다”고 난처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