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10월10일 오후 5시 시청 강당에서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의정부시지부 회원들과 만나 발달장애인 정책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9월12일부터 청사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이날 이미영 의정부시지부장 등 20여명은 장기간 농성으로 인한 피로감과 가정 및 건강 문제, 발달장애인 자녀 돌봄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조속히 설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병용 시장은 “어머님들의 요구와 눈물을 이해한다. 제가 우리 어머니 눈물을 평생 봐왔다. 장애인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노인장애인과를 만들었고,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립 필요성을 도지사에게 직접 한 시간 넘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적 부조와 관련하여 복잡한 행정 절차와 예산, 설치 장소, 운영주체 등 다양한 검토가 필요하고, 경기도 9개 시·군에 관련 조례가 만들어졌지만 시행된 곳은 한 곳도 없다. 우리시는 먼저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립을 위한 조례를 올해 안에 제정하고, 두 달 안에 긴급용역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발달장애인 부모, 해밀, 꿈이있는땅, 장애인복지관 등 장애인시설 대표, 시장 등 공무원이 함께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경기도와 중앙정부에도 지속적으로 정책을 제안할 것을 약속했다.
안 시장은 “현재 어머님들의 농성으로 시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시장을 믿고 조속히 농성을 해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요구사항인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치, 평생교육바우처 제도 도입 등 예산 지원을 위해 지난 9월17일 보건복지부, 경기도, 의정부시의회에 협조 공문을 보낸 상태다.
앞으로 의정부시는 조례 제정을 위한 타 지역 시설 견학과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당사자가 함께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긴급용역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