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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는 지난 11월22일 의정부 역전근린공원에서 안중근 의사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제막식에는 안병용 시장, 문희상 국회의장, 김진표(수원무)·홍문종(의정부을)·박정(파주을) 국회의원,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을 위원장, 안지찬 의정부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김원기·최경자 경기도의원, 한팡밍 차하얼학회 회장, 진소춘 주한 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커즈화 중외우호국제교류센터 주임, 동상을 제작한 북경해당문화공사 추이위 조각가, 시민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안병용 시장은 기념사에서 “안중근 의사 동상을 제작하고 의정부시에 기증한 한팡밍 회장에게 감사드린다”며 중국어와 함께 인사했다.
문희상 의장은 축사에서 “안병용 시장이 그동안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려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중국을 수차례 오가며 교류했고 마침내 오늘 동상 제막식을 개최하게 됐다. 양국 공통의 긍지와 자부심인 독립운동정신을 함께 기리는 의미에서 매우 소중한 행사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진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재임 중 처음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안중근 의사 동상을 하얼빈역에 제막하는 것을 협의했다. 그 때 시 주석이 ‘당신이 안중근 장학금을 받고 대학교 박사를 받았으니, 그 일은 한 주석이 맡아서 하시오’라고 명을 한 것으로 저는 들었다”고 했다.
김 의원이 말한 ‘한 주석’은 한팡밍(韓方明)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부주임(차관급)이다. 한팡밍은 2009년 중국 내 민간공공외교 싱크탱크인 차하얼(察哈爾)학회를 설립한 주인공으로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27일 베이징 주중 대사관에서 국가간 우호증진에 기여한 인사에게 주는 흥인장 훈장을 한팡밍 차하얼학회 회장에게 수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어 “중국어를 워낙 잘하는 안 시장이 그 소식을 어떻게 알고 중국까지 뛰어가 한팡밍 주석과 중국의 여러 관계 부서를 설득해 의정부로 동상을 기증 받아 오늘의 제막식이 있게 된 것”이라고 동상 설치 배경을 곁들였다.
안중근 의사 동상은 중국인 조각가 추이위(崔宇)가 제작한 것으로 그동안 의정부시와 차하얼(察哈爾)학회의 공공외교 활동을 통해 의정부 역전근린공원에 설치하게 됐다.
의정부시와 차하얼학회는 2015년부터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을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으며, 제막식에 앞선 11월21일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동북아 운명공동체 구축과 안중근 정신’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한팡밍 회장은 “이번 동상 유치를 통해 한국인과 중국인의 우정이 더욱 긴밀해지기를 바란다”며 “안중근 의사 동상 제막은 안 의사를 기리고 기념하기도 하지만 안 의사의 평화사상이 새로운 시기에 지닌 가치와 의미를 다시 한 번 배우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진소춘 공사참사관은 “이 자리는 안 의사를 기리고 특히 나라사랑, 평화사랑, 우리 동북아의 협력과 운영, 새로운 미래 실현을 위한 의지를 다지는 자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