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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갈등으로 노조까지 설립한 양주시립 교향악단과 합창단의 음악회가 관객 없이 진행돼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교향악단과 합창단은 12월12일 오후 7시30분 경기섬유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 ‘2018 송년음악회-오페라가 들려주는 클래식’을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초청 성악가와 협연을 했다. 소프라노 타티아나 코로비나와 함께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를 시작으로, 바리톤 알렉산더 모길레베츠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인터메조’, 메조소프라노 김화숙과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테너 신동원과 에르네스또 데 쿠르티스의 ‘나를 잊지 말아요’를 공연했다.
빈 국립음대를 졸업한 박제희 교수를 객원 지휘자로 초빙해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4악장을 연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작 전까지 고작 70여명에 불과한 관객이 자리에 앉아 공연을 기다리는 등 행사장이 텅텅 빈 상태였다. 교향악단 37명, 합창단 26명을 합친 비슷한 관객 숫자여서 정시에 공연을 하지 못했다.
이번 음악회는 예산 3천만원이 소요됐으며, 관객 1인당 30만원의 입장료가 들어간 셈이다. 교향악단과 합창단의 1년 운영비는 6억여원에 이른다.
양주시 관계자는 “음악회 중간에 20~30명이 더 들어왔다”며 “일정이 중요한데, 송년음악회 특성상 연말에 개최하다보니 관객이 없었다. 내년에는 좋은 방향으로 운영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