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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가 시청에서 광적면으로 이어지는 왕복 4차로인 지방도 360호선의 선형개선사업을 하면서 양주시의원 동네에 좌회전차로를 이상하게 설치했다.
양주시는 백석삼거리에서 능안교차로 구간 중 병목현상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이 큰 곳에 좌회전차로를 설치해 교통체계 개선 및 주민불편을 해소하겠다며 이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는 8억여원을 들여 능안말 입구 등 4곳에 좌회전차로를 12월10일경 개설했다.
이 중 1곳이 한미령 시의원이 운영하는 요양원 동네로 들어가는 좌회전차로다. 게다가 3가구가 살고 있는 동네 입구에 건널목과 보행신호등까지 설치했다. 또 동네 입구에서 건너편 동네로 차량이 횡단할 수 있도록 직진 신호등도 매달았다. 한 시의원은 이 사업을 반대했다.
한 주민은 “좌회전차로는 필요하겠지만, 차량 통행이 많은 곳도 아닌데 건널목과 보행신호등도 모자라 직진 신호등까지 설치한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방도 360호선 주도로에서 동네 입구 정지선 바로 위에 신호등이 있어 운전자들이 주행 신호를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양주시 관계자는 12월13일 “마을 진입 위주로 4곳을 선정했으며, 내년에는 4곳을 더 설치할 계획”이라며 “시의원 때문에 위치를 선정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널목과 보행신호등은 좌회전 차량과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며, 건너편 직진 신호등은 사거리 개념으로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정지선 위 신호등에 대해서는 “그 신호등은 보조신호등이며, 양쪽 정지선 위 신호등 1조를 뒤집어 건너편 주신호등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