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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유양동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에서 공부하는 9명의 어르신들이 자서전 <나의 삶 나의 인생>을 펴냈다. 2018년 한 해 동안 행복학습관에서 진행한 글쓰기 수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꾸준히 글을 써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아쉽고 서러웠던 게 배우지 못한 것이었다.” 행복학습관 어르신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다.
짧게는 60년, 길게는 90년 이상 살아오며 마음에 품었던 서러움과 응어리를 행복학습관에서 한글을 배우며 풀어냈고, 2017년부터는 글쓰기 수업을 시작했다. 짧은 문장과 생각을 글로 쓰는 법을 연습한 것을 <천성마을 이야기>로 묶어내며 자신감을 얻은 어르신들은 2018년이 시작되자마자 자서전 만들기에 들어갔다.
어린 시절 고향을 기억하고 부모님과 형제자매, 친척, 친구, 마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살아왔던 환경과 자연을 느끼는 감정까지 모두 담아내기 위해 거의 매일 일기를 쓰고 배운 것을 복습하는 숙제를 해왔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의 작업 끝에 수필, 일기, 시, 편지, 사진, 그림 등 다양한 형태를 이룬 자서전 <나의 삶 나의 인생>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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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은 “글쓰기 공부는 한시도 어렵지 않을 때가 없었다. 그래도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갔다”면서 “내가 쓴 글이 책으로 만들어진 것을 보니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감동이 크다”고 소감을 표현했다.
2년 동안 학습관에서 글쓰기를 지도한 양정화 강사는 “공부를 하고자 궂은 날씨에도 결석하지 않고 오시는 어르신들의 열정은 젊은 학생들보다 훨씬 크고 강하다”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것이 어르신들에게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기획했는데, 무척 좋아하시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축사를 통해 이성호 양주시장은 “지난 8년간 일궈 온 땀의 결실이자 발자취가 될 행복학습관 자서전 발간을 축하드린다. 천성마을 주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했던 순간들이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을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염일열 서정대학교 지도교수는 “어르신들이 쓰신 자서전이 훗날 자녀들에게 소중한 유산이 되고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행복학습관 배움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천성마을 행복학습관은 2019년에도 글쓰기 수업을 통해 또 다른 장르를 시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