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
태권도 공인 8단으로 ‘무도인 정신’을 강조해온 구구회 의정부시의원이 의리의 길에서 배신의 길을 찾는 위태로운 행보를 하고 있다.
구구회 의원은 3선 시의원이 되는 과정에서 강세창 전 의정부시의원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게 의정부 정가에 널리 퍼진 평가다.
그러나 이제는 ‘강세창=구구회’라는 등식을 깨고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는 정치판 생리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지난 12월18~20일 의정부갑구 조직위원장을 모집하자, 구 의원은 전 당협위원장인 강세창 전 의원을 제치겠다는 모양새로 신청서를 접수했다. 1월3일에는 강 전 의원과 함께 면접을 봤다.
한편, 한국당이 홍문종 국회의원의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하고 조직위원장을 모집했다가 12월26일 추가로 모집한 의정부을구에는 김시갑 전 경기도의원과 홍문종 의원 최측근인 임호석 의정부시의원이 접수한 상태다.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하고 공천에서 배제된 홍 의원이 의정부 갑·을구에 시의원인 구구회·임호석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구 의원은 “나는 김상도 위원장에게 재선까지 두 번 공천을 받았고, 이번 3선은 홍 의원에게 공천받았다. 하지만 홍 의원 대리인은 아니다”라며 “이제 60을 바라보고 있다. 내 길을 가야 할 나이가 됐다”고 말했다.
배신론에 대해서는 “강세창 의원에게는 할만큼 했다. 바른미래당 갈 때도 같이 가줬다”며 “당 원로들과 지인들이 이제는 ‘구구회가 나서야 한다’고 권유했다. 정치인이라면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 꿈을 꾸지 않겠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