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동성협동조합(이사장 김정현 목사)이 교인들을 상대로 탑동동의 한 납골당을 분양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피해사례도 발생했다.
동성협동조합은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이 전 이사장 가족 불법대출 및 채권 부실관리, 불법 유사수신행위 등으로 지난 2015년 문을 닫은 뒤 예금 피해자들을 구제하겠다는 명분으로 결성된 단체다.
이와 관련 동성협동조합은 피해자 예금 이자 지급과 사무실 운영비 마련 등을 위해 교인들을 상대로 탑동동에 있는 크리스찬골드파크추모관의 납골당을 1기당 18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찬골드파크는 “동성협동조합과 계약하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다른 가운데, 피해를 당한 교인도 등장했다. 한 교인은 지난해 8월경 180만원을 주고 1기를 분양받아 부모님을 이장하려고 했다가 크리스찬골드파크의 거부로 12월이 되어서야 안치했다. 동성협동조합이 크리스찬골드파크로부터 납골당을 사서 교인에게 정식 증서를 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동성협동조합 관계자는 2월20일 “우리는 크리스찬골드파크 운영자 몫의 납골당을 분양하는 게 아니라, 그쪽에 투자한 건설업자 등 투자자 몫의 납골당을 분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크리스찬골드파크의 지분관계가 정리되지 않아 누구 몫인지, 투자자와의 계약관계는 어떠한지 등 분양과정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찬골드파크 관계자는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동성협동조합이 임의대로 분양하면서 가격을 어지럽히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