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0대 대표축제’로 선정된 동두천 락 페스티발이 8월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소요산 국민관광지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동두천 락 페스티발은 국내 최장수 락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경기도의 명품 무대.
지난 반세기 미군 주둔으로 인한 애환과 설움을 품고 있는 동두천은 역설적으로 미군부대를 통해 서양음악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며 락의 발상지가 됐다.
현재의 미2사단을 비롯, 1951년부터 미군부대 5곳이 차례로 주둔하면서 락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번성할 수 있었는데, 특히 신중현은 동두천 미군기지 내 상설무대인 이른바 ‘미8군 클럽’이 탄생시킨 한국 락의 수퍼스타였다. 1957년 미8군에서 ‘재키’라는 이름으로 락을 시작한 신중현의 기타연주를 듣기 위해 문산에서 미군들이 트럭을 타고 동두천으로 몰려올 정도였다고 한다.
올해 공연에서는 20년만에 재결성된 그룹 백두산과 크라잉 넷, 크레쉬, 부활, 넷스타, 인순이 밴드, 내 귀에 도청장치, 강산에, 마야 등 총 52개 국내 밴드와 가수가 대거 출연해 하루 12시간씩 한여름 밤 락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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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슬래시 메탈 그룹 앤스레스(ANTHRAX). |
특히 세계적인 슬래시 메탈 그룹인 앤스레스(ANTHRAX)와 일본 유명 그룹인 아웃 레인지(Out Rage), 서바이브(Survive), 니코틴(Nicotine), 404 낫 파운드(404 Not Found) 등도 참가해 그 열기를 더해준다.
이번 축제는 락 관련 자료 전시회와 팬 사인회, 음반 할인행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준비됐다.
한편, 동두천 락 페스티발 조직위원회는 “이틀 이상 입장권을 예매한 사람은 오후 10시30분 공연이 끝나면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캠핑존을 이용할 수 있고, 미리 홈페이지(www.Krock21.net)를 통해 캠핑용품 등을 결제하면 현장에서 물건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요산의 정취와 함께 락의 진수를 즐길 수 있는 동두천 락 페스티발 입장권은 2만 7천500원(1일), 6만6천원(3일) 등이며 인터파크(www.interpark.com)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