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은 동두천 락 페스티발이 8월14일부터 17일까지 5만여명의 락 마니아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펼쳐졌다.
소요산관광지 내 특설무대에 마련된 행사장은 넓은 부지에 초대형 무대와 최상의 장비로 환상적인 공연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전국에서 몰려든 관람객의 함성과 자유로운 몸짓은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락 페스티발은 락카를 이용한 미술작업인 ‘그래피티’ 체험코너, 동두천 락 페스티발 역사관, 락 뮤지션 음반 할인코너, 디지털카메라 사진 즉석 인화코너, 머그컵·타올·티셔츠·모자 등 기념품 판매코너, 인터넷 서핑코너 등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로 관람객 지향의 축제로 진화했다.
냉방 화장실, 쓰레기 분리수거함, 상시 운영되는 행사장 내 청소시스템, 매점, 휴식공간, 외국인 안내부스, 행사장 뒤편 언덕에 위치한 캠핑장 등 쾌적하고 질서있는 행사를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은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유료행사로 진행되어, 인터파크 온라인 발매와 기아자동차, 판도라TV 등 대형업체의 티켓 이벤트 행사, 현장 판매 등으로 동두천시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체계적인 티켓 시스템이 도입되었고, 신분이 확인된 동두천시민들에게는 무료로 진행되어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는 인순이밴드, 김종서, 문희준, 마야, 넷스트, 크라잉넛 등 국내 유명 뮤지션과 세계 4대 슬래시 락커인 미국의 ‘앤스렉스’, 일본 최고의 락 밴드 ‘아웃레이지’, ‘서바이브’ ‘니코틴’ ‘404 Not found’ 등 외국 밴드를 포함하여 총 58개팀의 다양한 색깔과 파워풀한 무대매너는 관람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전국 아마추어 락 밴드 경연대회를 락 페스티발과 함께 진행해 온 행사 조직위는 고등학교 및 대학으로 참여 폭을 확대하여 ‘일반부’를 처음 도입하는 등 명실상부한 전국 아마추어 락 밴드의 등용문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진행된 8월2일과 3일에는 서울 두산타워 야외공연장에서 경연대회에 참가한 122개팀이 1차 지역예선을 치르고 8월14일에는 동두천에서 15개팀이 본선을 치렀다.
락 밴드 경연대회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동두천 락 페스티발은 올해 처음으로 경연대회 최고의 상인 ‘대상’에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상을 수여하여 대회의 위상을 크게 높였으며, 내년에는 이번 경연대회의 인기를 넘는 폭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두천 락 페스티발은 지역의 열정과 락의 세계화로 끊임없이 창출되는 음악의 생명력에 기인해서 10년간의 운영경험과 수만명의 고정팬을 갖춘 뛰어난 브랜드 인지도, 우리나라 락의 대부인 신중현 선생의 음악인생 발원지라는 독특한 차별성과 전국 유일의 아마추어 밴드 경연대회 타이틀이라는 독점적 지위 등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두천 락 페스티발 조직위원장인 박수호 경기도의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동두천 락 페스티발이 매우 독특하고 경쟁력이 뛰어난 축제 자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공중파 방송, 대기업 협찬, 행사 조직위의 인력보강 등 미진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시민의 자부심과 지역경제 기여도는 급상승할 것이며 경기도를 넘어 세계인이 사랑하는 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