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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가 엄숙하고 경건해야 할 5월18일에 하필이면 공무원 화합 체육대회를 열면서 술과 치어리더까지 동원해 논란이다.
동두천시는 국가적으로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치른 5월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동두천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6팀으로 나눈 공무원 입장, 내빈 소개 및 개회 선언, 치어리더와 체조, 4개 종목 운동회(파도타기, 공굴리기, 신발 날리기, 니발내발 연결고리), 점심 및 이벤트(치어리더 공연), 2개 종목 운동회(앵그리버디, 스틸릴레이), 직원 장기자랑 등으로 진행됐다. 대회에 앞서 그나마 ‘5.18 영령에 대한 묵념’은 했다.
특히 이벤트 업체 소속 치어리더 6명은 무대에 올라가 노래 2곡을 불렀고, 6팀에 1명씩 배치돼 각 팀별 응원을 이끌었다. 각 팀별 천막에서 일부 공무원들은 소주, 맥주, 막걸리 등을 마셨다. 번외 경기로 요리대회도 있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 폭력과 학살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말했고, 한동안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한 시민은 “체육대회는 좋지만 오늘로 날짜를 잡은 것을 이해할 수 없고, 치어리더에 술판까지 벌인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4월에는 시민 화합 체육대회가 있어서 5월에 공무원 화합 체육대회를 한 것”이라며 “이번 주까지 경로주간이었고,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날짜를 잡다보니 5월18일로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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