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32·남) 우리공화당 동두천·연천 지역위원장이 8월14일 유광혁 경기도의원(동두천1)을 강제추행 혐의로 의정부지방검찰청에 고소한 사건의 전말은 뭘까?
유광혁 의원과 이현우 위원장은 지난 8월9일 낮 12시경 동두천시 생연1동 한 추어탕집에서 우연히 만나 악수를 하며 불과 2.5초 가량 인사를 나눴다. 식당에는 30여명이 있었다.
당시 식당 내부를 촬영한 CCTV 영상을 보면, 유 의원은 7명이 모여 있는 식탁으로 걸어가 이 가운데 진성복 전 경기도의원(동두천2)에게 정중한 인사를 한다.
이후 진성복 전 의원 앞에 앉은 이 위원장과 눈이 마주쳤고, 이 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식탁을 돌아 나오는 유 의원에게 다가간다.
유 의원과 이 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유 의원은 이 위원장의 오른쪽 귓불 쪽으로 왼손을 올렸다가 다시 허리와 골반 언저리를 손바닥으로 툭 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의 법률 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전 국회의원)는 8월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위원장의 말을 빌려 “유 의원이 인사를 한다며 피해자(이 위원장)가 있는 테이블에 들러 목사님들과 악수를 나눈 후 피해자에게 다가와 자리에서 일어나는 피해자의 귓불을 갑자기 만지고 엉덩이를 왼손으로 꽉 잡으며 강제추행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함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강제추행죄가 성립하는데 무리가 없고, 이는 CCTV를 통해서도 명확히 확인된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또 8월14일 본인의 유튜브 방송에서 유 의원의 얼굴을 내보이며 ‘소녀상 건립한 성추행범’이라고 낙인까지 찍었다.
이 위원장 지인은 8월21일부터 경기도의회 동두천상담소 앞에서 유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 의원은 “이 위원장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동생 같은 정치지망생”이라며 “이 위원장과 강 변호사를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하는 상황에 자괴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지검은 이번 고소 사건을 동두천경찰서로 넘겼으며, 조만간 경찰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