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5.04.09 (수)
 
Home > 칼럼 > 양일종의 건강백세
 
정신병원을 개설하지 못한다니
  2019-08-26 11:35:39 입력

필자는 얼마 전 ‘중증 정신질환자 사건 증가와 그에 관한 대책’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첫 번째,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이 환자나 보호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강제치료가 어려워 고위험 정신질환자의 입원 여부를 사법기관이 결정하도록 하는 ‘사법입원제’ 도입을 주장한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 그 이유가 올해 발생한 경남 진주 방화 살인 참사, 경남 창원과 경북 칠곡에서 조현병 환자가 방화와 흉기로 이웃들을 살해한 사건, 대구 인터불고 호텔 별관 방화 사건, 무엇보다 자신을 치료해주던 서울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를 살해한 중증 정신질환자 등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세 번째, 입원은 치료행위이지 단순 수용행위가 아닙니다. 가장 빠르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거나 유지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입원은 환자의 자율의사에 반하는 인권 침해행위가 아닙니다. 환자 자신과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하려는 의학적인 판단입니다. 네 번째, 이러한 인식이 널리 퍼져서 인권만큼,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 안전이라는 명제가 부각되길 바라고, 또 이 부분에서 정부와 국민의 절실한 동의 및 사회적 합의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현 정부와 공무원, 그리고 지역사회의 님비현상으로 인해 설립되어야 하고, 공공의 목적에 부합하게 잘 유지되어야 할 정신병원이 합법적인 개설 허가를 받고도 개원이 안되는 사태가 경기도 오산에 이어 인천에도 발생하게 되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개원 의사나 병원 설립에 관련된 사람들뿐 아니라 많은 환자 보호자들도 답답하고, 폭압적인 행정에 비난하며, 투쟁으로 길거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정신의료기관에 대한 님비현상이 만연하고 있다. 억장이 무너지는 심경이다”, “치료를 중단한 일부 조현병 환자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600만명의 정신질환자와 가족들은 죄인이 된 듯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정신질환자들의 진료 받을 권리와 접근성을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신의료기관을 더 늘려야 한다”, “치료 중단자들이 인천 서구 거리를 활보하기를 진정 원하는가. 치료를 중단시켜 극단으로 몰아야 직성이 풀리겠느냐?”, “인천 서구의 정신병원 개설 불허는 정신질환자들의 치료 받을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다. 당장 철회하라!”, “인천 서구에는 정신 장애인을 위한 제도나 시설을 찾아보기 힘들다. 정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병원 설립 문제뿐 아니라 정신질환자 가족들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주장합니다.

정신병원은 난폭함을 조성하는 위험한 곳이 아니고, 오히려 잘 치료되는 정신과 환자들은 온순한 양과 같은 모습으로 지낸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굳이 예를 들면, 과거 지역주민의 이전 요구로 인해 위기에 처했던 국립 서울병원은 복지부와 구청,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주민과 공존하는 시설로 탈바꿈, 국립 정신건강센터로 새롭게 개원했습니다. 정부와 광주광역시에서 적극적인 예산 투자를 통해 여러 중증 정신질환을 위한 기관이 설립되었지만, 사고가 증가하기는커녕 광주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자살률을 보이는 안전한 도시가 됐습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정신병원 설립을 추진하여 국민 안전을 도모해야 할 정치인이 자신의 지역 유권자의 편협한 요구와 정치적인 목적에 눈이 가려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등 일탈된 행위와 말로 얼룩진 정신병원 설립 취소 사건이 오히려 지역주민의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금이라도 어떠한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한 길인지 정부는 숙고하는 자세를 가지기 바랍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동두천시 함경옥식당, 수학여행
 의정부시, 경기도 지방세 세무조
 경기도 특사경, 폐기물처리 미신
 김동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은현농협, 조합원 대상 ‘외국인
 정현호 의원 “104역 명칭 확정
 동두천시, 중장기발전종합계획
 2025년 ‘동두천 꿈이룸 동아리
 2025년 제1차 경기도 장애인체육
 양주시, ‘2025년 집중 안전 점
 양주시, 봄철 산불 조심 기간 ‘
 중대시민재해 시설 안전관리 강
 양주시의회, ‘양주시 경제자유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공영주차
 의정부시, 우수 노인장기요양기
 도시를 잇는 대중교통의 힘, 의
 “동두천 송내주차타워, 440억짜
 거짓이 진실을 이긴다는 궤변론
 백석농협, 산불피해 농업인 지원
 제337회 동두천시의회 임시회 개
 동두천시의회, ‘경기도의회 의
 양주시, 말라리아 퇴치 총력…20
 경기도교육청, 사회정서학습에
 당신의 작품이 경기도서관이 됩
 경기도의회 이영주 의원, 양주시
 임태희 교육감, “경기교육, 학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축제,
 경기도교육청, 학교업무개선 의
 양주시, 취약계층 건강 돌본다…
 농협중앙회 의정부시지부, 함께
 
권영기 의원 “공무원 인사에 다면평가제 도입해야”
 
양주농협, 상호금융대상 수상…종합경영평가도 6년 연속 1등급
 
“김동근 시장은 UBC 민자사업 즉각 중단해야”
 
이은경 의원 “신시가지 및 구도심 주차난 해결책 마련해야”
 
은현농협, 조합원 대상 ‘외국인근로자 노무관리’ 교육
 
정현호 의원 “104역 명칭 확정하고 역세권 난개발 막아야”
 
인생 역전
 
회사 사정에 의한 휴직 명령
 
의료사고의 형사처벌 분석과 비교
 
나는 경기도 가평군 ‘노동안전지킴이’다!
 
백석농협, 산불피해 농업인 지원성금 기탁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