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최근 동두천시의회 김승호 의원이 난민·이주민에 대한 발언 내용으로 정의당 양주시위원회와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보산동 가톨릭 난민센터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조짐이다.
9월4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천주교 의정부교구가 보산동에 신축한 가톨릭 난민센터는 지상 2층(연면적 198㎡) 규모의 근린생활시설로 난민가정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공부방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보산동 주민 15여명이 9월2일 동두천시를 항의방문한 데 이어, 9월3일에는 건축현장에서 보산동장, 건축과 직원, 신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성수 동두천시의회 의장과 최금숙 부의장, 김운호 의원도 뒤늦게 참석했다.
주민들은 “외국인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으면 위압감이 느껴진다. 혹시 모를 사고 발생 위험 등 불안감으로 주거권이 침해된다. 시설을 허용할 수 없다. 공청회도 열지 않았다” 등의 주장을 했다.
신부들은 “예배, 외국인 아이들 및 여성에 대한 한국어 교육 등에 활용할 것”이라며 “‘난민’은 통상적인 뜻이 아니라 보산동 체류 외국인들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설 활용방안을 다시 검토하고, 9월9일 예정된 개소식은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
한편, 천주교 의정부교구는 지난 8월28일 동두천시에 준공신청을 했으며, 시는 조만간 사용승인을 할 예정이다. 동두천시에 거주 중인 난민 신청자는 현재 800여명(추정)으로 알려졌으나, 관리체계가 부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