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숲 소요테마파크 캠핑용 카라반.
동두천시가 소요산 일대를 ‘카라반 천국’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11월5일 본지 취재결과, 동두천시는 지난 2015년부터 188억원을 들여 소요산 근린공원을 ‘별&숲 소요테마파크’로 조성했다. 임야 275,373㎡를 60억여원에 매입한 뒤 목재문화체험장, 편의시설(화장실, 세면장 등), 관리사무소를 지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1대당 3,650만원인 6인용 캠핑 카라반 10대를 구입했고,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데크 17개를 설치했다. 데크 로드(꽃길) 700m, 놀이터 등도 조성해 오는 12월 개장할 예정이다.
그런데 시범운영도 하지 않은 채 불과 1㎞ 거리에 지정 고시된 역사공원 271,740㎡를 40억여원에 매입한 뒤 총 110억원(토지매입비 포함)을 들여 ‘호텔형 카라반 리조트 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역사공원은 2016년 5월23일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이 있다는 이유로 지정했으나, 동두천시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편의시설 조성사업비(국비 55억원 포함)로 추진하고 있다.
또 ‘역사자원의 보호·관람·안내를 위한 시설’을 설치해야 할 역사공원에 면적의 66%에 해당하는 무려 178,715㎡를 호텔형 카라반 리조트 사업 대상지로 제시한 가운데, 10월28일 1개 컨소시엄이 운영자로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 관계자는 “별&숲 소요테마파크는 국내에서 제작한 일반형 카라반이고, 역사공원 리조트는 수입용 호텔형 카라반으로 개념과 수준이 다르다”며 “그래서 별&숲 소요테마파크는 시 직영으로, 역사공원 리조트는 민간사업자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근에는 연천군이 운영하는 한탄강 오토캠핌장과 동두천시가 운영하는 생활쓰레기 적환장이 있다.
한편, 최용덕 시장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국·도비는 지원 받은 목적 외에는 어떤 곳에도 사용할 수 없다. 그 목적에 사용하지 못하면 결국 반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야영데크 앞으로 카라반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