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시가 사업비 197억원을 들여 지난 2012년 소요산 입구에 신축 개장한 축산물브랜드육타운이 사실상 ‘혈세 낭비’로 귀결된 가운데, 사업비 10억원이 투입된 상패동 쌀가공센터 또한 사용 한 번 해보지도 못하고 철거될 예정이다.
ㅇ영농조합법인이 신청해 접경지역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고품질 쌀가공센터’는 지난 2012년 10억1천700만원으로 상패동에 정미소와 저온창고 등을 신축하고 기계설비를 설치했다.
쌀가공센터 조성사업은 ‘쌀 가공비를 절감, 벼농사 농업인들의 농업 경쟁력 제고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 도모’를 목적으로 했다.
그러나 ㅇ영농조합법인과 기계설비 업체가 공사내역에 따른 대금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가압류 등 소송을 벌이면서 개점휴업 상태가 시작됐고, 이후에도 정상 가동을 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정부(국토교통부)가 지난 8월30일 최종 승인한 동두천 국가산업단지(26만㎡) 부지에 쌀가공센터가 포함돼 앞으로 철거해야 할 상황이 됐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11월26일 “ㅇ영농조합법인이 채산성이 없다는 이유로 가동을 하지 않았다”며 “지장물은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LH가 철거하며, 철거 보상금은 전액 시로 환수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 쌀가공센터는 개인 주택의 대문과 앞마당을 지나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조건인데도 건축허가가 나간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