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양주시지회 회장 선거가 1월20일로 다가온 가운데, 한 후보의 학력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월14일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이봉준 전 양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기호 1번)과 이채용 현 양주시지회장(기호 2번)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런데 이채용 후보가 제출한 선거홍보물의 학력을 보면,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학교를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채용 후보는 ▲가납초등학교 27회 졸업 ▲1961년 율곡중학교 5회 ▲1964년 성동상고 중퇴 ▲1965년 농민고등공민학교 원예축산과 수료 ▲1966년 경기도진흥원예과 수료 ▲2005년 강남대학교 경영대학원 CEO 과정 수료 등을 학력으로 내세웠다. 2016년 3월 회장 선거 때도 똑같은 내용을 기재한 바 있다.
공직선거법으로 따지면, 학력으로 인정되는 곳은 가납초등학교와 율곡중학교 단 2곳 뿐이다. 양주노인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런 사실을 제대로 확인했는지 의문이 커지는 대목이다.
특히 성동상고의 경우 전신인 고흥상고가 1957년 성동상고로 학교 이름을 바꿨으며, 1961년 동대문상고로 다시 이름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이채용 후보가 1964년에 성동상고를 중퇴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이다.
농민고등공민학교의 경우는 아예 실존하지 않은 곳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진흥원예과를 정식 명칭으로 사용한 기관도 없다.
1월15일 이채용 후보는 성동상고 중퇴 여부에 대해 “오래된 일이라 중퇴 연도를 확인하지 않고 대강 썼다”며 “학적부는 발급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농민고등공민학교에 대해서는 “의정부 장수원에서 농민 교육을 받았다. 교육 받은 곳 이름은 농민고등공민학교가 아니라 농민고등공민학원”이라며 “수료증은 분실했다”고 해명했다.
허위학력 여부에 대해서는 “그동안 교육 받았던 것을 학력란에 쭉 쓴 것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