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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수십억원에서 최대 수백억원의 피해가 추정되는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 예금 미지급 사건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예금 피해자 60여명은 1월31일 오후 동두천노인복지관에서 모임을 갖고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 자산이 사라진 행방 추궁 및 예금 환수를 위해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결성했다. 위원장으로 김준희 장로가 선출됐고, 임원 5명이 합류했다.
이날 모인 60여명의 피해 금액은 대략 1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들은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이 어떤 과정을 거쳐 해산됐고, 자산 청산은 어떻게 됐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앞으로 당시 이사장이던 김정현 목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고소·고발 및 채권 압류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채권 소멸시효가 10년이기 때문에 올해를 넘기면 10원 한 장 돌려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은 2011년 4월30일 제23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는데, 당시 총회 보고서에는 조합 자산이 297억1천583만원(2010년 말 기준)으로 나온다. 조합원수 2천504명, 출자금 14억3천665만원, 예탁금 247억3천307만원, 적금 18억7천393만원, 대출금 222억6천323만원 등이다.
그런데 김정현 목사는 2015년 7월1일 동성협동조합을 새로 설립하고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한편, 김 목사는 1월30일 김준희 장로에게 “장로님과 내일 함께 하시는 분들 모두 명단이 나오는 대로 법적 처리를 원한다면 모든 예금에 관한 기록과 흔적을 지우겠다”는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해 1월 1억원이 넘는 예금을 돌려달라며 고소한 피해자와 관련해서도 “그 분의 예금 기록은 컴퓨터에서 지웠다”고 재차 협박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 회계장부를 가져가 지출이 정상적으로 된 것을 확인해주었다”는 전혀 사실과 다른 거짓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대담함도 보였다.
김 목사는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 사무실 소재 부동산(생연동 646번지 건물·토지)을 2015년 1월14일,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 이사장이던 진성복 전 경기도의원 소유 부동산(생연동 620-7번지 건물·토지)을 2013년 11월14일 본인 앞으로 매입한 바 있다.
광암동고개 오르기 전 ㅇ떡갈비 건너편 대지(생연동 836㎡)를 동성협동조합 이사인 A목사가 2018년 2월 4억6천만원에 매입할 때도 관여했다.
김 목사 교회의 경우 2011년 11월11일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 소유이던 생연동 KT사거리 인근 토지(대지 270㎡)와 주택(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74㎡)을 2억6천500만원에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