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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는 기부, 뒤에서는 피해자 양산.’
양주시 삼숭동에 있는 마스크 제조업체인 한다헬스케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종식될 때까지 양주시에 매월 마스크 5만장(환가액 1억원 상당)을 기부하기로 2월4일 약속했으나 뒤에서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2월10일 양주시 회천농협(조합장 박영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한다헬스케어한테 황사 및 미세먼지로부터 조합원들의 건강을 보호하는데 좋다는 영업을 받고 7만5천장을 계약했다.
이어 한다헬스케어는 12월30일 KF94/대형 마스크 7만5천장에 대한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다. 1월 중순에는 7만5천장을 모두 제작했다며 납품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포장 박스에는 ‘회천농협’이 찍혀 있었다. 회천농협은 2월3일 조합원 좌담회 때 1인당 50장씩 배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가 확산된 이후 한다헬스케어는 이미 제작한 마스크 중 일부인 1만3천장만 납품하고 나머지는 다른 곳에 사용했다. 이 때문에 회천농협은 조합원들로부터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거짓말 농협’이라는 식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다헬스케어 관계자는 “계약서에는 7만5천장을 연간 납품하기로 했다”며 “원자재가 부족해 생산량을 맞추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박영서 조합장은 “말도 안되는 위선적 행태”라며 “계약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주겠다는 의견도 전달했으나 아직까지 납품 일정을 확정받지 못했다. 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축협은 10만여장, 서울우유조합은 3만여장을 계약했으나 이들도 제때 납품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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