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양주시지회가 지난 1월20일 제15대 회장 선거를 실시하면서 불거진 허위학력 및 노인회 선거관리위원회의 중립의무 위반 논란 사건의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낙선한 이봉준 후보는 “노인회장 등을 업무방해 및 신용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선거는 재선에 도전한 이채용 후보(기호 2번)가 145표를 얻어 92표에 머문 이봉준 후보(기호 1번)를 53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와 관련 이봉준 후보는 1월24일 “양주노인회가 선거일을 급작스럽게 비정상적으로 2개월 이상 앞당겼고, 이채용 후보는 학력·경력을 허위로 작성했으나 노인회 선관위가 이 사실을 문제 삼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양주노인회와 노인회 선관위는 선거 조기시행 및 학력·경력 허위기재는 ‘제도상 문제일 뿐’이라며 이의제기를 기각(각하)했다.
이들은 2월12일 이봉준 후보에게 서면답변서를 보내 “선거 과정이 불합리하거나 부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워 이의신청을 기각(각하)한다”며 “선거일을 2개월 이상 앞당기는 이유를 설명했고, 대다수 이사의 찬성 의사로 가결된 일이라 과정상 명백한 결함으로 무효라는 주장은 이유 없다”고 했다.
또 “학력 문제는 대한노인회 선거관리규정의 보완이 필요한 사항으로 후보가 선관위 선거사무를 방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선관위가 직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방조 또는 편향적으로 운영했다고 보기도 어려워 기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봉준 후보는 “선거 결과는 인정하고 존중한다”면서 “그러나 양주시민의 혈세를 지원받는 노인회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모든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소신으로 잘못된 관행을 고치기 위해 사법당국에 고소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채용 후보는 한 눈에 봐도 허위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양주시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 7년 경력과 율곡중학교 5회 졸업, 성동상고 중퇴, 농민고등공민학교 및 경기도진흥원예과 수료 등의 학력을 2016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선거홍보물에 기재했다”며 “상습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선례를 남기는 일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