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로부터 2020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던 의정부시의회(의장 안지찬) 한 의원이 화를 참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는 등 분위기가 격앙되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의정부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오범구)는 지난 2월13일 맑은물환경사업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임호석 의원은 “녹물 없는 우리집 수도관 교체사업비가 1억원에서 8억원으로 늘었다. 녹슨 수도관 교체사업 지원을 5년 동안 요청했는데 이제라도 예산이 확대된 것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예산은 계속 확대되어야 하고, 관내 전면 교체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김덕현 소장은 “작년에 의원님들이 8억원을 세운 것이다. 의원님들이 예산을 세우면 집행하는 게 공무원이 할 일이지만, 녹슨 수도관 교체사업을 지원하다보면 결과적으로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처리지침이 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이 세워졌다. 업무처리지침이 먼저 개정되어야 하고, 관내 지역별 형평성 등 문제점을 파악한 뒤 옳은 행정이라면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임 의원은 “사업을 하겠다는 건가? 예산이 잘못됐다는 건가?”라고 따진 뒤 “우리가 예산을 세울 때 업무처리지침을 변경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변경하지 않은 것은 집행부 잘못으로 여기서 얘기할 부분은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이에 김 소장은 “얘기는 해야죠. 무슨 소리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임 의원은 “무슨 소리냐구요? 하겠다고 했으면 하는 거지 그걸 왜 문제 삼냐?”고 응수하며 “무상급식 무상교복 하는 세상인데, 이게 무슨 대수냐. 국민 건강이 먼저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소장이 “윽박지르지 말라”로 말하자, 임 의원은 “이게 무슨 윽박이냐? 기분 안좋아요?”라고 소리치며 갑론을박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오범구 위원장은 “소장은 진정하시라. 녹슨 수도관 교체사업은 임 의원이 관심 많은 분야”라고 중재에 나섰다.
그러자 임 의원은 “아이 씨~”라며 혼자말로 욕설을 내뱉은 뒤, 볼펜을 본인 책상에 내던지며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회의장 문을 꽝 닫고 나가버렸다.
한편, 임 의원은 의회소식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담당 직원 앞에서 소식지를 찢어버린 일도 벌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