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송산동, 용현동, 신곡동 일대 주거단지를 관통하는 고압 송전선로의 지중화사업이 내년 2월 착공된다.
의정부시와 한국전력공사는 2012년 6월까지 2천억원을 들여 용현동과 송산동 일대 154㎸, 345㎸ 송전철탑 68개를 철거하고 고압선 5.4㎞를 매설하는 지중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두 기관은 송전철탑 이전 협약식을 맺은데 이어 의정부변전소 이전 및 송전선로 지중화 기본설계 용역을 실시했으며, 올해말까지 실시설계를 끝내고 내년부터 공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의정부 고압 송전선로는 송산~용현~신곡동을 연결하는 총 5.4㎞ 구간에 20~80m 높이의 송전탑 68개가 도심을 통과하고 있어 시민 생활은 물론 환경적 요인에서도 많은 불편이 있었던 곳이다.
특히 고압 송전선로는 금오변전소와 의정부변전소로 연결돼 의정부는 물론 가평, 포천, 양주 일대와 서울 상계동을 연결하는 광역 송전망의 일부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1984년 인구가 적고 개발되기 전 처음 설치된 의정부변전소와 송전선로는 이후 택지개발로 아파트와 주택, 상가가 급속하게 늘어나며 이전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의정부시와 강성종 국회의원(의정부을)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한국전력공사와 협의를 하여 지난해 3월 변전소 이전 및 송전선로 지중화를 위한 협약식을 갖고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2012년까지 토목공사비 520억원을 포함하여 총 2천억원을 들여 5.4㎞ 송전선로를 지하로 매설하고 68개 송전철탑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또 전국 최초로 345㎸급 변전소인 용현동 의정부변전소를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올해말까지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 2월 공사가 시작되면 교통량이 많은 공영버스차고 앞 삼거리~송산1동 주민센터까지는 깊이 25m 이하로 굴착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실시하며, 비교적 교통량이 적은 구간은 일부 차로만 막는 개착 방식으로 공사를 실시해 교통 체증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도심을 관통하던 송전철탑과 고압선이 이전되면 도시미관이 개선되고 의정부시 이미지도 ‘살기좋은 도시’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