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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덕 동두천시장은 특혜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탑동동 드라마세트장 민자사업과 관련해 “분명히 불법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계숙 시의원 말처럼 특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용덕 시장은 4월20일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정계숙 시의원이 페이스북에 우리가 엄청난 특혜를 줬다는 식으로, 아마 5분발언 내용을 올린 것 같다”며 “드라마세트장은 분명히 불법행위를 했고 약속을 어긴 게 맞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땅을 사서 2단계 사업을 하겠다고 수의계약을 해줬는데 되팔았다”며 “담당부서에서 방치한 이유가 뭔지 의문스럽다. 지금이라도 사실을 알았으면 고발하든가 원상복구시키든가 치유하여 잘못된 행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시장은 “다리를 놔줬다고 무조건 특혜를 줬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도로를 뚫으면 주변 땅값이 좋아지는데, 그러면 무조건 특혜를 준 건가. 우리를 폄하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겠지만 진짜 잘못된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어느 시설을 위해 땅을 사든가 주차장을 만들면 주변이 좋아지는데 이게 특혜인가”라며 “그러면 아무 것도 하면 안된다. 집행부를 폄하하기 위한 하나의 얘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 것에 현혹되거나 두려워할 것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두천시는 2010년부터 푸른숲이엔티(드라마세트장 사업자) 소유의 맹지(탑동동 산236-1번지 1만평)에 도시계획 도로를 지정해주고, 드라마세트장 진입에 필요한 토지보상비 및 교량설치비 같은 ‘시민 혈세’ 13억5천만원(국비 6억, 시비 7억5천)을 투입하는 등 각종 특혜행정을 일삼았다.
특히 그동안 각종 특혜를 제공받은 푸른숲이엔티는 지난 2016년 4월26일 국방부 토지(탑동동 산239-1) 1만7천822평을 동두천시 도움으로 헐값(평당 1만3천800원)인 2억4천549만원에 수의계약으로 사들였다.
그런데 불과 6개월여 뒤인 2016년 11월1일 5필지(탑동동 산239-1~5)로 분할한 뒤 K투자회사에 1필지당 2억5천만원씩 총 12억5천만원에 매도했다.
K투자회사는 2019년 5월23일 산239-2번지와 5번지 등 2필지를 자기들이 매입했던 금액(5억원)의 7.4% 밖에 되지 않는 3천696만원을 받고 푸른숲이엔티에 되파는 등 수상한 땅거래가 이뤄졌다.
땅도 없이 동두천시와 MOU를 맺은 푸른숲이엔티가 이후 일반인에게 무상증여 형식으로 사실상 가로챈 탑동동 산236-1번지는 현재 부동산처분금지가처분과 부동산가압류에 걸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