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최용덕 시장님!
저는 4월20일 시청 간부회의에서 이번 4.15 총선의 동두천지역 투표율이 59.3%인 것을 두고 “경기도에서 27등이다. 동두천 시민의식은 아주 빵점”이라고 하셨다는 발언을 지역언론 보도로 알았습니다. 물론 전국 평균 66.2%, 경기도 평균 65%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투표율인 것은 맞습니다.
시장님,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로 인하여 미래통합당 김성원 후보가 당선될 수 있는 빌미를 주었고, 만약에 투표율이 높았다고 하면 시장님 소속 당인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 그에 대한 아쉬움으로 이런 발언을 하신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투표율이 꼴찌라고 하면 중앙정부에서 볼 때 그 도시를 정책에서 배제해도 울지 않는다는 낙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단하지 마시고, 오히려 여당 국회의원이 없다고 하더라도 여당 시장의 역량으로 국가정책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재선의 역량 있는 야당 국회의원과 손발을 맞추는 것이 진정 지역 발전을 위한 시장님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제 총선은 끝났고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투표율을 가지고 시민의식이 빵점이니 하는 발언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 시장님의 소임인 것 같습니다.
시장님께서는 투표일 전에 시장님 명의로 동두천시민들에게 꼭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하는 문자메시지까지 보내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시장님의 노력에도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빵점짜리 시민의식을 백점으로 만드는 것도 시장님께서 하셔야 할 큰 사명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총선으로 인해 잠시 민주당과 통합당으로 갈라져 어수선했던 시민들 마음을 하나로 다시 묶어 동두천 발전을 위한 혜안을 모을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시장님께서 하셔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장 밑에 약졸 없다 했습니다. 시민의식을 빵점이라고 탓하기 전에 먼저 백점짜리 시장님이 되셔서 시민의식이 백점이 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해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