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의정부시위원회(위원장 최승환)는 6월15일 성명을 내고 “의정부시는 평당 2천만원 호화 화장실 사업을 재검토하라”고 반발했다.
정의당은 “현재 의정부시가 역전근린공원에 짓고 있는 화장실은 시민들과 택시기사들의 민원으로 시작됐다”며 “그런데 의정부시는 총 6억원의 거대 예산을 사용해 인조대리석과 자체 발광 재료 등으로 호화롭게 짓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면적을 30평으로 잡는다면 평당 무려 2천만원짜리 화장실을 짓는 셈”이라며 “최근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 평당 분양가가 1,325만원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의정부시는 고급 아파트의 약 2배나 세금을 들여 화장실을 설치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의정부시는 예술성을 가미하여 화장실을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시민들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적절한 판단”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으로 시민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소상공인들은 장사가 되지 않아 막막하기만 하다. 당장 앞길이 막막한 시민들을 위한 긴급 복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정부시는 예산 낭비 사업을 중단하고 목적에 충실한 화장실을 설치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