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6.11.03 (화)
 
Home > 칼럼 > 하하 오혜열의 웃음이야기
 
원더풀
  2020-06-19 09:57:38 입력

루게릭병으로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엄마에게 어린 아들이 말했다.

“엄마, 1초에 한 번씩 사는거야.” “뭐라고 했지?” “엄마는 1초에 한 번씩 산다고 말한거야.”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니?” “그냥, 지금 내가 생각한거야. 그러니까 엄마는 앞으로 백만 번, 천만 번 더 살 수 있는거야.”

엄마는 그 순간 자기 앞에 두 가지 길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통한 심정으로 누워 죽음을 기다리거나, 남은 시간 동안 가치 있는 무엇을 만들어 내거나. 엄마는 그 날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극심한 고통과 마비증상에 시달렸지만 코로 조절할 수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 한 글자 한 글자 일상을 기록하며 지금 이 순간 1초만을 붙잡았다. 그녀의 임종시 마지막 말은 “원더풀”이었다. 그래서 그녀의 이 일기장을 책으로 펴낼 때 책 제목을 ‘원더풀’이라고 붙였다.

그녀는 1953년 스웨덴에서 태어나 1988년부터 2003년까지 스웨덴을 대표하는 SVT 방송국의 뉴스 프로그램 기자 겸 앵커로 활약한 울라 카린 린드크비스트이다. 그녀는 50번째 생일날 루게릭병 확진 판정을 받고 그 기막힌 상황에 대해 일단 이렇게 대응하였다. “아무에게도 오늘 일을 말하지 않기. 재미있는 일을 즐기고 고통은 내일로 미루기.” 사실 그녀는 방송일로 바쁘지만 네 자녀의 엄마로 또 저명한 외과의사의 아내로 삶을 균형 있고 행복하게 꾸려왔다.

남달리 일에 열정이 많았던 그녀는 매사를 완벽하게 하려고 숨가쁘게 살아왔는데 그녀에게 갑작스럽게 죽음의 그림자가 덮쳐 온 것이다. 어느 날 빨래집게를 눌러서 벌릴 수 없게 되자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처음 알아차렸다. 그러나 곧 치유할 수 있는 큰 병이 아닐 것이라고 애써 부정하며 맡은 일을 열정적으로 마무리하였고 드디어 50회째 생일날 루게릭병 확정 판정을 받은 것이다.

루게릭병은 확진이 내려진지 18개월 이내에 50%의 환자들이 목숨을 잃는 거의 불치병이나 다름없다. 그녀는 아침과 저녁으로 상태가 확연히 다를 만큼 빠른 속도로 병세가 악화되는 것을 느끼고는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을 생각하며 번민하기 시작했다. 한편으로 가족들에게 짐이 되거나 부끄러운 존재가 될까봐 불안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결심을 적었다.

“나에게는 두 가지 선택의 길 밖에 없다. 비통한 심정으로 한탄이나 하며 누워서 죽음을 기다리거나 불행한 상황일지라도 가치 있는 그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것. 이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했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도 웃으며 긍정적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기로 결심했다.”

그날로부터 그녀는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시의회 사회보장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썼다.

“얼마 남지 않은 생을 힘겹게 버텨가는 루게릭병 환자입니다. 제게는 남은 생애 동안 그런대로 참을만하게 살아가려면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아침 식사와 용변, 옷 입는 일, 잠자리 정리하는 일, 음식하고 빨래하는 일에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제가 컴퓨터를 비롯한 다른 지적인 활동을 하는데 도움을 줄만한 간병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중략)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하루 동안에도 병의 상태가 점점 더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게 남아 있는 힘은 모두 네 명의 자녀에게 쏟고 싶습니다. 그 중 두 아이는 아직 아기들입니다. 2003년 8월26일 울라 카린 린드크비스트”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고 죽음을 맞이한다. 이 세상 모든 생명체는 이것에서 예외는 없다. 나 또한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그것이 언제가 될지 모르는 채 살아갈 뿐이다. 그래서 지금 숨 쉬고 살아가는 시간은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다. 어영부영 보내는 오늘 이 순간은 아침 출근 때 보았던 영구차에 실린 이에게는 너무나 살고 싶은 하루였을 것이다. 내가 살아가고 움직이고 생각하고 쳐다보고 말할 수 있고 냄새 맡을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춥고 더움을 느낄 수 있는 1분 1초 매순간은 귀한 삶의 순간이다.

원더풀은 ‘아주 멋진, 신나는, 훌륭한’이란 뜻도 있고 ‘경이로운, 불가사의한’이란 뜻도 있다. 울라 카린 린드크비스트는 힘껏 살아낸 인생을 돌아보며 멋지고 경이로운 삶이었음을 원더풀이란 한 단어로 마지막 인사를 하였다.

원더풀 마이라이프! 멋지고 신나고 경이로운 나의 인생을 만드는 좋은 방법은 역시 열심히 웃는 인생이다. 성경에도 있지 않은가?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웃는 인생 원더풀 마이라이프!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

2020-06-19 13:24:25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 총 0 개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김동근 전 시장 “의정부는 아파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여기
 의정부도시공사, 전 사업장 대상
 의정부시가족센터, 아‘Trick or
 의정부도시교육재단, ‘2026 의
 의정부시, 우천 속에서도 장애인
 김원기 의정부시장, 의정부다락
 양주시, ‘별산’과 함께한 교외
 생연1동 주민자치회, 메주 콩 수
 의정부 국힘 “호원동 다락원 공
 김지호 의원, 의정부 PM 안전 합
 경기도-경기도의회 여·야·정협
 경기도의회 이영봉 의원, “의정
 양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안민석 교육감, 찾아가는 교육감
 김지호 도의원, “범죄 예방의
 손임성 경기도 행정2부지사 취임
 가능동 새마을부녀회, 직접 만든
 자금동 통장협의회, 100일간 사
 어려운 형편에도 3년째 나눔 실
 꿈을담는틀, ‘꿈틀 중학 국어’
 신곡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10
 “뒷담화·업무 불만, 직원 단체
 ‘2026년 양주시 사회복지박람회
 양주시, 하나로마트 양주점 폐점
 덕정중학교 육상부, 2026 경기도
 동두천양주교육장, 매달 학교 찾
 녹양동 자율방범대, 안전한 지역
 이다연 의원 “의정부시 해외투
 의정부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
 
김민호 “정덕영은 정성호 보좌관? 부하?” 직격탄
 
양주축협, 서울 바비큐 축제서 ‘한우풍경·돈모닝’ 판로 개척
 
대한민국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이다연 의원 “의정부시 해외투자 참여기업 선정 불공정”
 
백석농협, 관내 초·중·고 5곳에 장학금 500만원 기탁
 
권영선 의원 “의정부 파크골프장,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걷기 명상
 
“뒷담화·업무 불만, 직원 단체 톡방에 쓰면 징계감?”…표현의 자유와 징계의 경계
 
생사의 최전선(응급센터 압수수색과 필수 의료의 기로)
 
안전모 하나가 지키는 생명, 건설현장 안전의 기본을 생각하다
 
백석농협, 관내 취약계층에 연탄 나눔 봉사
 
조합장 선거, 추석 이후 30일 이렇게 준비하자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