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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만 양주시민의 뜻을 받드는 대의기관이자 양주시 행정을 견제·견인하는 지방자치의 주춧돌 중 하나인 양주시의회가 조만간 제8대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제8대 양주시의회는 개원 이래 더불어민주당이 처음으로 과반수 이상(8명 중 6명)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여당 책임 정치’ 시대를 열었다. 상대 당의 이견을 조정하면서 협치와 소통을 통해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거침 없이 걸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반기 의장단은 민주당 자체 내에서 후보를 결정했고, 양주시의회는 임시회에서 의장단을 그대로 선출했다. 물론 후보를 결정하기 전 민주당 내부 진통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6월30일이면 이희창 의장(3선)과 홍성표 부의장(재선)의 임기 2년이 마무리된다. 이에 앞서 양주시의회는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그런데 시민에 대한 충격적인 무차별 욕설 파문, 의정부 룸살롱 접대 파문 등 각종 추태를 벌인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 후보로 나선다고 한다. 시민들을 하찮고 우스운 존재로 업신여기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그동안 양주시의회는 민주당이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자기 당 의원들의 추태를 눈 감아온 것이 사실이다. 즉각 윤리위원회를 소집하여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경중을 따져 징계 절차를 밟아야 했다.
응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양주시의회의 후반기 의장으로 추태 의원들이 나선다는 점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수준이 최고 절정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있다. 본인 스스로 자중해도 시원치 않을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정계 은퇴 대상으로 거론된다.
양주시의회가 자정기능을 발휘하여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 겉과 속, 앞과 뒤가 다른 행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양주시의회 해체 요구가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