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회 의정부음악극축제 ‘GAZE-서로의 시선’(집행위원장 손경식, 예술감독 최준호)이 8월7일 개막한다.
당초 5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축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7월로 연기되었다가 다시 8월에 개최된다. 무대가 생명인 예술가들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대면 공연예술축제로, 경기도 주요 축제 중 유일하게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주변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해외 작품을 모두 취소하고 국내 작품으로만 구성했으며 지역단체 예술공연을 추가하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들의 공연 기회를 확대하고자 했다. 11편의 실내공연과 34편의 야외공연이 열흘간 약 50여회 열릴 예정이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민락2지구, 의정부미술도서관, 부용천, 직동근린공원을 찾아가 새로운 일상의 복귀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영화와 연극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시네퍼포먼스 ‘EG프로젝트’의 <멜리에스 일루션: 달에 도착>과 2020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민간우수프로그램 선정작 ‘극단 벼랑끝날다’의 <음악극 카르멘>, 신기술로 시대를 앞서 나가고 있는 미디어아트그룹 ‘VOMLab’, 세계적인 포스트 록밴드 ‘잠비나이’, ‘소리꾼 이희문’과 조선아이돌 ‘놈놈’, 재즈밴드 ‘프렐류드’가 완벽한 동서양 콜라보레이션의 이채로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소극장에서는 2020 경기도예술진흥 공모지원사업 선정작인 ‘창작집단 현재’의 음악극 <게임회사 중창단>과 잊혀가고 있는 우리의 국악기 ‘훈’을 소재로 한 ‘공간서리서리’의 <도공지몽: 도자기의 비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브러쉬 씨어터’의 드로잉 가족극 <두들팝>, 베르디의 오페라를 ‘소리오페라’라는 새로운 장르로 탄생시킨 동화 <광대가 리골레토>가 공연된다.
또한 의정부아트캠프 블랙에서는 전통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끌림 연희창작소’의 <수상한 광대들>, ‘예인클래식’의 <음악으로 보는 디즈니>가 관객과 만난다.
의정부음악극축제 집행위원회는 안전한 축제를 위해 전자출입명부로 전 관람객을 관리하는 등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성에 대비한다. 공연장 내 열화상 카메라 설치와 직접 대면접촉을 막기 위한 아크릴판, 소독용품 등을 곳곳에 설치하는 등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실내공연장의 경우 전체 좌석의 30%만 운영하며, 야외공연도 사전예약제로 100명 내외로 인원을 제한한다. 특히 야외공연의 경우 거리두기를 위한 공간 구성으로 방역 사각지대를 방지해 축제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최준호 의정부음악극축제 예술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은 “축제에서 만나는 작품들이 신선한 자극이 되기를 바라며 짧은 기간이지만 축제는 언제나 활기찬 에너지를 전해준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어려운 현실에서 잠시라도 빠져나와 축제의 즐거움과 상상력, 아름다움으로 새로운 기운을 얻어가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티켓 예매는 7월28일부터 의정부문화재단 홈페이지(www.uac.or.kr)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문의: 031-828-5841)
[작품소개]

1. <멜리에스 일루션: 달에 도착>-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 그리고 움직임에 관한 이야기
‘퍼포밍 일루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독창적인 표현 기법을 만들어 가고 있는 단체 ‘EG 프로젝트’의 <멜리에스 일루션: 달에 도착>(8월7~8일)은 피사체를 촬영하여 이미지로 만드는 시네마토그래피(cinematography)를 마술적 관점으로 다뤘던 영화감독이자 마술사인 조르주 멜리에스(Georfes Melies)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한 작품이다. 가상과 현실이 중첩된 현재의 미디어 시대에 어떠한 시선과 태도를 가지고 사회와 관계하고 사유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관객들에게 던지는 작가 EG만의 표현이 담겨있다.

2. <스카이 밴드>-여름밤 하늘에서 펼쳐지는 공중 음악극
‘프로젝트 날다’의 <스카이 밴드>(8월8~9일)는 야외에서 펼쳐진다. 모빌 트러스 기술을 바탕으로 연주, 조명연출, 불꽃과 특수효과가 한데 어우러져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하늘 위 무대에서의 콘서트는 사방에서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각자의 간격을 유지하며 관람이 용이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도 뜻깊은 공연이 될 것이다.

3. <게임회사 중창단> <도공지몽: 도자기의 비밀> <음악극 카르멘>-완성도 높은 국내 창작극
의정부음악극축제는 경기 창작산실 지원사업 일환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우수한 국내 창작극을 선보인다.
2020 경기도예술진흥 공모지원사업 선정작인 ‘창작집단 현재’의 <게임회사 중창단>(8월8~9일)은 2019년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90%가 넘는 유료객석 점유율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작품이다. 게임회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이야기와 추억의 게임 음악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공간서리서리’의 <도공지몽: 도자기의 비밀>(8월12일)은 잊혀지고 있는 국악기 ‘훈’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의정부문화재단의 새로운 공간인 의정부아트캠프 블랙에서 공연된다. 대나무 조명으로 공간을 새롭게 하는 공간서리서리의 ‘열린 전시 프로젝트-Mystic Bamboo’가 소극장 로비에 설치된다.

2020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민간우수프로그램 선정작인 ‘극단 벼랑끝날다’의 <음악극 카르멘>(8월15~16일)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 카르멘을 피지컬 무브먼트, 마임, 시와 마술, 무대 위 라이브연주와 접목해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자유에 대한 갈망과 비극적 사랑의 파멸을 연극과 뮤지컬로 접목했다.
4. <광대가(廣大歌) 리골레토>-전통연희기반의 실험적이고 새로운 특별무대
동화 <광대가(廣大歌) 리골레토>(8월15~16일)는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판소리와 정가, 민요를 기반으로 한 국악 구성에 오페라 선율을 차용하여 ‘소리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원작의 이야기와 음악을 모티브로 하여 지금 살아가는 우리들의 시대적 상황을 풍자와 해학을 곁들여 풀어낸다. 동서양과 시대를 넘어선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5. <이희문&프렐류드&놈놈×잠비나이×VOMLAB>-공연예술과 미디어기술의 새로운 융합
신기술로 시대를 앞서 나가고 있는 ‘VOMLAB’의 혁신적인 영상미디어와 전통악기로 세계인을 사로잡은 밴드 ‘잠비나이’, 경기 소리계의 이단아 ‘소리꾼 이희문’과 탄탄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재즈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재즈밴드 ‘프렐류드’의 완벽한 동서양 콜라보레이션 공연도 8월13일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6. <두들팝>-스크린 아트와 공연의 만남 드로잉 가족극
‘브러쉬 씨어터’의 <두들팝(Doodle-POP)>(8월12~13일)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손그림과 스크린아트가 만났다. 거대한 화이트보드 벽에 그려낸 동물들이 프로젝터 영상과 만나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끊임없이 새로운 모양으로 변해간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줄 드로잉 가족극으로 2019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Editor’s Choice‘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