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콩나물 교실이라니요?
지난 학기에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해주고자 고양시 소재 초등학교에 아이 둘을 전학시킨 학부모입니다. 전학온 후에 아이들이 새로운 학교에 잘 적응하는지 항상 노심초사 지켜보고 있는데 아이들을 통해 전해들은 학교의 실상은 부모의 마음에 실망감을 주더군요. 5학년인 첫째 아이는 고양시로 전학오기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나름대로 선생님의 사랑과 관심을 느끼며 즐거운 학교 생활을 했었는데 새로 전학온 학교에서는 그런 느낌을 전혀 가질 수 없다고 하소연 하더군요. 물론 우리 아이가 부족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아이의 이야기 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과밀학급이란 여건이 아이가 그런 생각을 갖게 한 큰 이유라고 생각되었습니다.전학오기전 아이가 다녔던 학교에서는 같은반 친구들이 32명 정도였는데 교육여건이 더 좋을 것이라 기대했던 고양시의 교실에서는 43명의 아이들이 교실 앞뒤를 꽉 채우고 공부하고 있어 담임 선생님께 이름 한 번 불려보지 못하는 날도 있다며 아이가 무척 서운해하고 있어 부모로서 속상하기 그지 없습니다. 아이들이 콩나물시루 같은 교실에서 이렇게 복잡하게 공부해야만 하는 환경이었다면 차라리 전학을 시키지 말것을 괜히 비싼 집값을 감수하면서 전학을 시켰나하는 후회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연말에 도교육감님이 학교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학급당 인원을 최대한 감소시키겠다는 이야기를 신문지상을 통해 본 적이 있기에 올해는 무언가 달라지지 않을가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얼마전 학교쪽에 근무하시는 분께 들은바에 의하면 그 기대는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2007년 올해는 시지역의 학급당 인원을 최대 44명까지 수용하라고 하라는 지시가 도교육청에서 공문으로 하달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요즘 초등학교 5,6학년이 어디 저희 세대와 비교나 됩니까?
왠만한 체격작은 어른 못지 않은 아이들이 태반인데 그런 아이들을 그 작은 교실에 45명에 가깝게 수용한다니...
그러고도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운운할 수 있는 것인지요?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교실에 그렇게나 많이 수용하는 학원 없습니다. 아마 그러면 그 학원 망할겁니다. 그런데 학교가 그 모양이라니...
경기도교육은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 조기유학 운운할때는 그런 학부모들이 한심하게만 생각되었는데 저도 요즘에는 아이들을 왜 조기유학보내는지 이해가 됩니다. 이제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경기교육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