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모 지방지 기자 집 압수수색
검찰, 모 지방지 기자 집 압수수색
[연합뉴스 2007-03-16 21:32]
검사-피의자 골프 의혹 관련 재수사 본격화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의정부지검은 16일 검사-피의자 골프 의혹 관련 이들을 소개해 준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모 지방지 A기자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A기자의 집과 사무실에서 컴퓨터 본체 2대와 반 상자 분량의 서류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재수사를 벌이는 만큼 A기자의 계좌와 압수품에 대해 정밀 분석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가 피의자와 골프를 쳤다는 의혹은 부동산개발업자 인모(65)씨가 지난해 9월 자신이 구속돼 있는 동안 부하직원 김모(43)씨와 A기자가 자신의 돈을 빼돌렸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인씨는 조사과정에서 지난 2002∼2003년 자신이 고소 당한 사건의 청탁을 위해 A기자의 소개로 의정부지청(현 의정부지검) 검사들과 골프 회동을 하고 골프장 비용과 청탁비용 명목으로 A기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모두 4천여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은 지난달 A기자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김씨에 대해서만 2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됐으며 검사와 피의자가 함께 골프를 하게 된 동기와 골프로 인해 사건에 영향을 줬는지 등에 대해 밝히기 위해 전면 재수사에 나섰다.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