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전기차 수직계열화 파장확산…대기업 진출가속
SK그룹 전기차 수직계열화 파장확산…대기업 진출가속
......모든 주력계열사 전기차 체제로
헤럴드경제 | 입력 2011.08.02 10:56 | 수정 2011.08.02 11:50
연구동·생산라인 직접 방문
배터리사업 등 독려
네트웍스·텔레콤·C & C등도
새 시스템 개발·정비 분주
업계 '전기차 메이커' 촉각..
한발늦은 대기업은 도태
전기차 시장은 향후 산업계 전반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점쳐진다. 운송수단 사업 진출을 위해 넘어야 했던 내연기관 개발이라는 높은 진입 장벽은 사라지고 핵심기술은 배터리, 제어기술, IT기술 등으로 이전된다. 기존 운수업체가 아닌 기업이 전기차 시장에서 플레이어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실제 운송수단 사업을 하고 있지 않는 삼성, LG 등의 대기업이 언젠가는 주력 사업인 전자기술을 앞세워 자동차 업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은 산업계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되어 왔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SK그룹이 전기자동차 관련 사업을 전 계열사에서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른 대기업들이 다양한 주력 신수종 사업을 찾는 가운데, SK는 전기차 영역에 집중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은 향후 산업계 전반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점쳐진다.
운송수단 사업 진출을 위해 넘어야 했던 내연기관 개발이라는 높은 진입 장벽은 사라지고 핵심기술은 배터리, 제어기술, IT기술 등으로 이전된다. 기존 운수업체가 아닌 기업이 전기차 시장에서 플레이어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실제 운송수단 사업을 하고 있지 않는 삼성, LG 등의 대기업이 언젠가는 주력 사업인 전자기술을 앞세워 자동차 업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은 산업계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되어 왔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SK그룹이 전기자동차 관련 사업을 전 계열사에서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른 대기업들이 다양한 주력 신수종 사업을 찾는 가운데, SK는 전기차 영역에 집중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배터리 사업이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SK그룹의 핵심 연구소인 글로벌테크놀로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과 신축 중인 배터리 연구동을 방문했다. 국내 방문임에도 1박 2일 일정을 잡는 등 깊은 관심을 쏟았다. 방명록에는 "모든 자동차가 SK배터리로 달리는 그날까지 배터리 사업은 계속 달린다"고 썼다.
배터리 사업을 필두로 SK 각 계열사들은 제각기 전기차 관련 사업에 나섰다. 주유소, 자동차 수리업 등을 담당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배터리 충전소 사업, 전기차 수리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도 휴대전화로 자동차의 고장이나 정비 상태 확인 원격 조정 등 모바일 제어 장치 개발에 나서는 등 전자기기가 될 전기차 사업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용 T맵 네비게이션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이미 내놓은 바 있다. SK C & C는 전기자동차 배터리매니지먼트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인수를 고려 중인 하이닉스 반도체가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용 반도체 등에 진출한다면 전기차 핵심 부품들에 대한 수직계열화가 이루어지는 셈이다.
SK가 중국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전기차 관련업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 점치는 이유 중 하나다. 고유가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구가 많은 중국은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와 산업계는 전기차에 많은 관심을 쏟아붓고 있다. 중국에 관심을 쏟고 있는 만큼 SK가 이 시장에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다. SK차이나 역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베이징전기차그룹에 배터리 공급을 추진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