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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가 남양주시, 의정부시, 구리시, 포천시, 동두천시와 함께 추진해 온 공동형 종합장사시설(광역화장장)이 사실상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 시민들의 장례 절차가 지연되고 ‘화장 대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광역화장장은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산75 일원에 건립될 예정이었으며, 국·도비 245억원 등 총 2,092억원을 들여 장례식장 6실, 화장로 12기, 봉안당 2만기, 수목장림 등 자연장지 2만기, 야외공연장, 반려동물 놀이터, 산림욕장, 유아숲체험원, 주차장 등을 조성하기로 했었다.
2회에 걸친 공모 절차를 거쳐 재선정된 방성리 광역화장장 건립 부지는 도락산 기슭에 위치하며 분지 지형으로 외부와 차단돼 있다. 인근에 공동묘지가 있고 직관적으로 보이는 주거지역이 없어 입지 적합성이 충분히 검토된 곳이다.
그러나 양주 민주당 시의원들과 정덕영 시장 후보 등이 수년 동안 옥정·회천신도시 인터넷 커뮤니티와 합세하여 ‘벽제 화장터’, ‘이권 카르텔’ 등의 비방과 혐오를 조장해왔다.
이와 관련, 장사시설 유치 마을에 제공되는 발전기금 100억원을 ‘교육재단 설립기금’으로 전액 사용하겠다고 밝혔던 방성1리 주민들은 4월12일 마을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을 철회한다”고 결의했다.
주민들은 이날 ‘철회 입장문’을 통해 “우리의 순수한 진심이 비열한 싸움터로 끌려갔다”며 “우리는 어려운 길인 줄 뻔히 알면서도 오직 양주시의 미래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그 공익적 가치 하나에 공감했기 때문에 그동안 고집스럽게 장사시설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 숭고한 취지는 온데간데없고, 정치적 계산과 이해관계에 얽매여 비열한 공방의 중심으로 우리 마을이 끌려 들어갔다. 시민을 위한 정책이 정쟁의 도구가 되어버린 이 현실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장사시설 유치 문제가 불필요한 오해를 낳고, 양주시를 동과 서로 나누어 반목하게 만드는 ‘갈라치기’의 도구가 되고 있다”며 “한 울타리에서 살아야 할 시민들이 서로를 비난하고 등을 돌리는 현상은 우리들에게 큰 고통이었다. 화합을 위해 스스로 멈추는 법을 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옥정·회천신도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무차별적인 비난에 어르신들의 가슴은 무너졌다”며 “평생을 이 땅 양주에서 흙을 일구며 살아온 방성리 어르신들이 고장의 미래를 위해 정말 어렵게 용기를 냈지만, 돌아온 것은 자식 같고 손주 같은 일부 주민들의 무차별적인 비난과 조롱이었다. 어르신들의 명예가 송두리째 짓밟히고, 미래 세대를 위해 총대를 멘 결과가 비수가 되어 돌아온 이 상황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했다.
주민들은 계속해서 “이번 철회 결정 뒤에는 주민들의 진심을 왜곡하고 현실을 외면한 정당의 소모적인 정략이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일부 정치권의 무책임한 여론몰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입지 문제니 뭐니 말도 안되고 근거도 없는 논리로 반대를 일삼으며 지역 갈등을 부추겼다. 주민들을 ‘지역 이기주의자’로 몰아세우고, 양주를 동서로 갈라치기 한 주역이 과연 누구인가?”라며 “공익은 뒷전이고 자기들 이득만 챙기는 ‘반대를 위한 반대’는 양주시 발전을 가로막는 자해 행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리고 우리에게 ‘거대한 음모와 추악한 카르텔’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아직도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도 그러한데, 다가오는 선거에서 장사시설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것이 분명하고, 우리들의 정신적 고통은 더 커질 것이 자명하다. 주민들이 왜 정당의 희생양으로 내몰려야 하는지 분명한 답을 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장사시설이 아무리 중요해도 우리의 삶과 평화보다 소중할 수는 없다. 정치적 선동과 혐오 때문에 무너져가는 우리 마을 공동체를 이제는 지켜야겠다”며 “이 결정은 우리의 진심을 난도질하는 정치적 이용을 원천 차단하고, 시민 간 싸움을 끝내기 위한 마지막 헌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