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동근 후보는 2가지 파급력 높은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김동근 후보는 “반도체 공장 입지의 대규모 부지는 의정부가 유일하다”며 캠프 스탠리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유치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취임 후 이 공약은 사라졌고,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조차 참여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백영현 포천시장 후보와 전철 7호선을 ‘민락 경유 포천 직결’ 노선으로 변경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역시 흔적 없이 증발했다.
이런 ‘가짜·과장 공약’에 대해 김동근 시장은 특별한 해명이나 사과 없이 ‘모르쇠’ 중이다.
4월21일 재선 도전 기자회견장에 배포된 출마선언문 일부가 논란이다. 성과 위주 자화자찬은 대부분 정치인들의 정형화된 모습이어서 논란 대상에 포함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김 시장은 “호원동 캠프 잭슨에 국내 굴지의 바이오헬스 기업인 대웅그룹을 유치했다”고 단언했다. 사실은 지난 3월31일 시청 회룡홀에서 ‘캠프 잭슨 미래산업 거점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을 뿐이다.
이미 김 시장은 기업유치 ‘가짜·과장 공약’을 남발한 전례가 있다. 처음 시장에 도전했던 2018년 5월18일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부지에 중국 국영기업(중신그룹)과 협력해 초기 투자금 6천억원으로 ‘블록체인 콤플렉스 시티’를 조성하겠다”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중신그룹도, 블록체인 콤플렉스 시티도 지금은 흔적조차 없다.
김 시장은 또 이번 출마선언문에서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와 회룡문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역사와 문화의 도시인 ‘의정부’의 뿌리를 되살려 도시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했다.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의 전제 조건인 ‘의정부 부자 상봉’은 역사적 근거가 없는 ‘역사 왜곡’으로 사실상 거짓말 범주에 해당된다. ‘거짓말’이 도시 정체성으로 둔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행사 때 자동차 등 고가 경품을 시민들에게 뿌려 김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된 상태다. 태조 어진 제작업체와 1억원 기부업체를 공개하지 않아 불투명 비리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022년 ‘전철 7호선 민락 경유 포천 직결 노선으로 변경’이라는 ‘가짜·과장 공약’을 내세운 김 시장은 이번에는 ‘7호선 복선화 및 8호선 의정부 연장’을 공약으로 제시했다.